김지안
녹스
3.8(468)
‘밤손님’. 규연의 핸드폰에 저장된 그의 이름이었다. 도둑처럼 밤에 몰래 왔다가 새벽이면 어김없이 가고 없는 그를 빗대어 지은 별명. 정상적인 연애에 기대가 없는 그녀는 감정 낭비하지 않고 욕망만 채워 주는 관계에 충분히 만족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점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고, 이제 밤을 위한 관계는 정리해야겠다 생각하지만. “여기 그만 와.” “나와 몸을 섞고 내 아래서 흐느낀 지 채 두 시간도 안 지났어. 나와 헤어질 사람이 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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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련
R
3.6(56)
“미치면 해도 되고?” 손가락 끝으로 분홍빛 아랫입술을 매만지는 그의 시선이 오묘하게 빛났다. 간헐적으로 전해지는 달뜬 숨결에 아진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그럼 미쳐 보지 뭐.” ---------------------------------------- “서운해하지 마. 난 아직 금아진한테 관심이 지대하니까.” 그녀에게 한 걸음 가까이 더 다가간다. 이유 모를 이유로 거부만 당했던 마음. “놀라지 마. 더 깜짝 놀랄 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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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뇽
라떼북
총 1권완결
3.1(98)
“나하고 제대로 한번 하고 싶냐구요, 윤태경 씨. 그리고 난 혼자 알아서 벗는 여자 안 좋아해요.내가 벗겨야 흥분되니까. 참고하세요.” 서른넷, 섹시함과 청순함을 모두 갖춘 톱스타 윤태경 거침없고 발칙한 띠동갑 연하남 민재하를 만나다! 잘나가는 대한민국의 톱스타 태경은 문라이트라는 아이돌 그룹의 수현과 베드신을 찍게 된다. 청순한 외모와는 다르게 육감적인 몸매의 태경을 보며 수현은 그녀와의 잠자리를 갈망한다. 그녀의 집에 찾아간 수현은 목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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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희
다향
3.6(9)
“죽으면, 그때 생각해 볼게.” 끈덕지게 진동하던 휴대전화를 받아 든 여자가 싸늘하게 말했다. 공항. 쭈그려 앉아 얼굴을 묻고 울던 바로 그 여자. 한은 자신의 칵테일바에서 마주친 여자가 낯설지 않은 이유를 떠올렸다. “우리 그럼 같이 있을 수 있어?” 턱을 괸 채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민 한이 물었다. “글쎄.” 정원의 시선이 살짝 아래로 떨어지며 침이 넘어간다. 이건 칵테일 때문일까. 아니면 한의 입술 때문일까? 어쩌면 지난 시간은 너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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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혜
SOME
3.9(2,163)
“지금 취했어요?” “조금? 머리 아프네.” “많이 마시더라니.” “기분이 좀 좋더라.” 혜주는 눈을 감은 채 씩 웃었다. 이상하다. 눈을 감고 있는데도 앞에 있는 서한의 시선이 어디에 닿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내 말은 똑똑히 들려요?” “…그럼 지금까지 내가 혼잣말하는 것 같던?” 조용히 묻는 서한의 말에 혜주는 퉁명스레 대꾸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저를 집어삼킬 것처럼 바라보고 있는 서한의 새카만 눈동자와 마주쳤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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