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우
텐북
총 168화
4.9(2,926)
나는 피부가 맞닿은 사람의 기억과 감정을 읽는다. 아니, 본다. 아니, 읽고 보고 듣고 느낀다.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그냥 감응한다. 그건 내게 매우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감응하는 순간 찾아오는 발작과 기절, 쏟아져 들어오는 상대의 기억과 감정, 그리고 폭로의 위험성. 그래서 나는 항상 조심한다. 누구와도 닿지 않게. 아무와도 필요 이상으로 엮이지 않게. 그러던 중, 그 사람을 만났다. “나한테 원하는 게 정확히 뭐야?” “금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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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4)
달로
SOME
4.5(2,383)
야반도주하듯 파리로 떠났던 강이도가 2년 만에 돌아왔다. “팬티 아니야.” 몸 선이 다 비치는 얄팍한 연회색 스포츠 티셔츠 아래로 사뿐사뿐 걸을 때마다 현혹하는 검은색 쇼츠가 문제였을까. 아니면 불룩한 자신감 때문이었을까. “이제 슬슬 관심이 생기나 보지?” “뭔 소리야.” “아니면 눈 좀 떼. 설 것 같잖아.” “뭐가 서? 미쳤어?” 아웅다웅. 티격태격.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질긴 인연. 관계 정리가 필요한 때가 되었다. “하여간 밝혀.”
소장 4,800원
요플레먹자
도서출판 빛봄
총 3권완결
3.6(12)
늘 어리광만 부리는 건 물론이고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마트 한복판에 드러눕는 유정이를 다루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언니 말 잘 들으면 소원 하나 들어줄게.” 그러면 유정이는 곧장 일어나 해맑게 외쳤다. “그럼 나 언니랑 같이 잘래!” 그때는 마냥 동생이 날 잘 따른다는 사실에 기뻤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다. 고등학생이 된 유정이의 소원은 어릴 때랑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예쁘고 귀여운 쌍둥이 동생 유정이는 오늘도 나랑 같이 자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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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욘시
크라운 노블
총 2권완결
4.0(5)
《여주 진짜 불쌍해 미치겠어요……. 언제까지 굴리실 거예요, 대체! 너무 좋아. 이거야말로 제대로 피폐다.》 여주가 구르길 바라며 읽었던 피폐물 소설에 빙의를 해 버렸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빙의를 하는데 현실로 돌아온다는 것? 피폐물 소설인지라 빙의가 될 때마다 힘든데 현실에서는 더 피폐한 조별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 유세라 인생 정말 왜 이러냐! “유세라예요. 영문학과요.” “17학번 경영학과 지연재입니다.” 조별 과제를 위해 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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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랭냥이
피우리
3.9(36)
3년을 사귄 남자 친구의 배신. 그 상처가 여전한 와중, 우연한 일로 얼굴을 익힌 남자가 교은이 듣는 교양 수업의 교수로 나타났다. 처음 봤을 때부터 묘하게 그녀를 자극해 온 남자, 선우에게 교은은 차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충동적으로 그에게 도둑 키스를 해 버리면서, 잔잔하던 교은과 선우의 사이에 색다른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하는 행동이 너무 발칙해서, 벌칙 좀 줘야겠군.” “읍…!” “으읏….” “이, 이러지 말아요…!” “도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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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조
늘솔 북스
3.5(20)
14살 최한별, 16살 민새벽. 두 사람이 함께 시작하게 된 날. 늘 좋은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늘 함께였다. 어딜 가나 함께였다. * 21살 최한별, 23살 민새벽. 두 사람이 함께 한 지 7년째. 늘 좋은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변했다. 어딘지 미묘하게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나한테는 내 손을 잡아주는 별, 너만 있으면 된다고.” 선후배 관계라고 하기엔, 그건 어딘가 미묘하게 다른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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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은
3.8(272)
그, 정유한.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삶이 행복한 적이 없었다. 살아있는 이 삶이 그저 지긋지긋하기만 했다. 그런 그의 눈에 처음으로 예뻐 보이는 여자가 생겼다. 자신과 다르게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한 여자, 박은채. 그래서 감히 그녀와의 미래는 꿈도 꾸지 않았다. 혹여 자신의 불행이 그녀마저 짙은 어둠으로 끌어들일까 두려웠다. 하지만 거침없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그녀에게 점점 마음이 흔들렸다. 너를 어쩌면 좋을까? 그녀, 박은채. 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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