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溫國)의 지체 높은 명문가 은가(恩家)의 하나뿐인 소중한 딸. 이름보다는 ‘애기씨’라고 더 많이 불리는 여인. 그런 애기씨가 자신의 종놈인 범에게 첫눈에 반했다. “앞으로 내, 너를 좀 귀애하게 될 것 같구나.” 그것은 애기씨만의 최초의 고백 선언이었다. 그런데……. 종놈인 줄 알고 귀애했던 범이 왕가의 마지막 핏줄이라며 욍이 되었다? “그놈이 궁에 있거든 내가 궁에 가면 되고, 그놈이 왕이거든 내가 그 위에 있으면 되지.” 갖고 싶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