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와.” 순진한 소년을 꾀어내듯 왕이 달콤하게 속삭였다. 남자는 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깨물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전에, 먼저 왕의 이름으로 약조해주십시오.” “흐음?” “제가 오늘 밤, 당신에게 안기면…… 제 아내 에멜세다 장군께 지원군을 보내주신다고.” “당연히 그럴 생각이다. 단, 네가 예쁘게 굴어서 짐을 만족시킨다면 말이야.” “…….” “이제 이리 와.” 왕이 명령했다. 치욕스러웠으나, 그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