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숙 (Nana23)
조은세상
총 2권완결
3.9(58)
“그거 알아? 당신만 배신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백서우는 격정과는 거리가 먼 여자였다. 일찍이 철이 든 아이들이 대개 그러하듯, 그녀는 신중한 계획과 노력, 그에 기반한 합당한 결과라는 안정적인 루틴의 신봉자였다. 성실한 만큼 완고함으로 흐르기 쉬운 반듯한 면모의 이면엔, 정도를 벗어난 파격을 경계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경향 또한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격정’은 자기 제어에 실패한 데서 비롯된 감정의 낭비라고 생각했다. 기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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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향
이지콘텐츠
총 3권완결
4.1(22)
별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간 맞선 자리. 그곳에서 윤재를 마주하게 된 서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전 남자친구의 절친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맞선 볼 사이는 아니잖아요.” “맞선 볼 사이가…… 왜 아닌데?” 툭 하고 불쑥 내뱉는 말에, 서윤이 그를 빤히 바라봤다. 그걸 몰라서 물어요? 헤어진 연인의 친구와 뭘 어쩌겠다고. 서윤은 윤재가 불편해 밀어내지만, 그는 그녀의 벽을 허물고 거침없이 다가온다. 그리고 감당하지 못할 만큼 야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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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애
로아
4.3(4)
내 사랑은 밤마다 꿈 속에서 죽는다. 담을 수 없는 사랑을 담고 매일매일 목이 말랐다. 그러나 사랑이 죽음을 품었고, 욕망은 그녀를 품으라 했다. 그녀가 말했다. "세상이 뒤집어져도, 난 내 길을 가야지." 내가 대답했다. "세상이 뒤집어져도, 당신은 내 거야." *** 처음을 버리자.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뿐이었다. 그렇게 결심한 단 하루의 일탈이었다. "나한테는 소중하지 않아요. 첫 경험 같은 거 빨리 떼버렸으면 좋겠어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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