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엘(CLOEL)
스칼렛
4.0(208)
홍콩. 한국인 그녀, 윤소영. 스튜어디스로 근무하고 있는 그녀에게 홍콩은 영화 화양연화에서 봤던 몽환적인 도시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극한직업과 같은 이미지의 도시였다. 인생의 좋은 나날 따위 스펀지처럼 쫙쫙 빨아먹는 괴물 같은 도시. 어느 누구에게도 얽매이고 싶지 않아 자처한 타지 생활인데, 외로움은 그녀를 병적으로 갉아먹고 있었다. 동경. 일본인 그, 카세 료. 아내는 그에게 실망만 한 채로 딸을 데리고 본가로 사라졌다. 동경의 아파트에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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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수
도서출판 윤송
3.5(382)
“조건은 간단합니다. 6개월 동안 일주일에 2번. 이곳으로 와 육체적인 관계를 나누면 됩니다.” 그녀의 커다란 눈이 작게 흔들렸다. 10억이라는 금액에 이미 각오는 하고 있었다. 사랑 없이도 육체적 관계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어리지 않았고, 돈이 절실했다. “단, 염두에 두어야 할 특별한 조건이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에서 격앙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은 나누되,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사랑에 빠진 순간, 이 계약은 파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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