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희
와이엠북스
4.2(869)
아버지가 온 가족에게 남기고 떠난 상흔으로 인해 고모와 함께 겨우겨우 살아나가던 이서. 그녀에게 중원은 이 보잘것없는 삶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멋진 것이었다. 가지지 않아도 좋다. 멀리에서 지켜만 보아도 행복했다. “윤이서 씨, 가끔 내 집에서 자고 가요.” 중원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제안을 받기 전까지는. “여기는? 누가 만진 적 있나?” “흐읏…….” “가슴만 빨았는데 젖었네요. 잘 느끼는 타입인가 봐요.” 이서를 만만하게 여긴다기에는 한없
소장 3,600원
채은
텐북
총 2권완결
4.5(531)
※본 작품은 기존에 출간된 원고를 개정하여 출간한 개정판입니다. 술에 잔뜩 취해 흑역사를 썼던 그날. 하필 그 흑역사를 다 지켜봤던 남자가 세연이 일하는 호텔에 나타났다. 그것도 ‘받들어 모셔야 할’ 고객으로. “의도한 건 아닌데, 뭐 어쩌다 보니 이게 날 따라왔네요. 그쪽 구두 말입니다.” 사라진 구두의 행방을 이렇게 마주할 줄이야. 세연은 그가 ‘고객님’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실언을 뱉고 마는데. “그럼 그 변태 새끼가 그쪽이었……!” “변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킴쓰컴퍼니
튜베로사
총 3권완결
4.1(642)
“나 좋아한다면서요?” 좋아한다. 오지후를. 그건 진작 인정했다. “우린 둘 다 만나는 사람도 없죠.” “그렇……죠.” “그럼 오늘부터 1일입니까?” 지현은 쉽게 대답을 못 했다. 아마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서 그런 것이리라. 뭐라도 말을 해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하지? 몇 년 만에 직면하게 된 ‘오늘부터 1일’인 상황이라 그런지 지현은 이 모든 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괜히 어색해서 말이 허투루 나왔다. “대표님은 대표님인데…….
소장 700원전권 소장 7,500원
라솔
이지콘텐츠
4.0(611)
의료 사고의 트라우마로 매일 똑같은 악몽에 시달리는 정하.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어도 지독한 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던 어느 날, 달콤하고 아름다운 남자가 악몽 대신 나타나 황홀한 하룻밤을 선사한다. 몽정이라도 겪은 듯 낭패한 기분으로 눈뜬 아침, 병원에서 꿈속 남자를 마주치고 마는데……. “좀 전에는 죄송했습니다. 새로 오신 대표 원장님이신 줄은 모르고, 아는 사람을 좀 닮아서 놀랐거든요.” “달아날 정도로 놀라는 걸 보면, 그 아는 사람이랑
소장 600원전권 소장 5,600원
소낙연(笑樂緣)
로코코
4.3(675)
세 보이고 싶은 여자, 무명 감독 장하진 존재만으로 센 남자, 한류 스타 석치우 오해로 점철된 크리스마스의 첫 만남. 유성우의 밤에 이루어진 둘만의 프로젝트. “장하진 씨 소원은 뭡니까?” 함박눈이 쏟아지던 그 밤에 남자가 물었다. “장편영화 만드는 거예요. 한 편만이라도 꼭.” 오래도록 바랐던 소원을 여자가 말했다. “내가 빌어 주죠, 그 소원. 별똥별이 떨어질 때마다.” 그저 잘되기를 빌어 주고 싶었던 남자. 하지만 세상에 계획대로 풀리는
소장 800원전권 소장 6,400원
샨탈
A·LIST
총 71화완결
4.1(997)
연예계에는 명백한 갑과 을이 존재한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기획사로 손꼽히는 딜라이트의 대표 김우겸이 갑이라면, 오직 여친짤만이 생성되어 돌아다니는 무명의 신인 배우 이은재는 을이다. 그마저도 조건이 맞아야 생성될 수 있다는 갑을관계가 덜컥, 아주 우연한 기회로 맺어졌다! “전 스폰서도 없고 빽도 없어요. 그래도 딜라이트 덕분에 G사 원피스를 다 입어 봤네요. 감사합니다.” 은재는 작은 손으로 눈가를 닦아냈다. 화장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소장 100원전권 소장 6,800원
아이수
동아
4.0(672)
“이리 와. 내 집으로.” “본부장님…?” 차주원 전략기획본부장. 일개 디자인팀 직원은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조차 없는 남자. 십년지기 친구의 오빠가 아니었다면. “아니면 달리 갈 데 있어?” 전세금 사기를 당해 당장 갈 곳이 없어진 김이리에게 주원은 그의 집에서 지내라고 했다. 물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보다 더 달콤한 제안은 없었다. 하지만…. 회사 사람들은 차주원을 단순히 무뚝뚝하다고 알고 있었지만, 이리는 진실을 알았다. 그가 얼마나
소장 4,000원전권 소장 8,000원
모노그램
다향
4.3(652)
그런 것들도 냉동 보관이 가능할까? 지금 마음을 꽉 채운 어떤 것들. 이를테면, 부드럽게 움직이던 그의 입술, 깊이를 알 수 없던 눈빛, 수없이 아름답던 미소, 따뜻한 목소리, 두근대던 맥박, 몸의 온도, 거센 심장의 울림, 밤의 느린 움직임, 맞닿는 곳마다의 뜨거운 촉감, 그 정중한 음탕함까지. 그리고 그와 함께한 봄의 바람, 숲의 촉촉함, 습한 바다의 냄새, 총총했던 별, 부드럽게 내리던 달빛, 다정하고 따뜻했던 밤, 낮게 부르던 휘파람,
소장 3,200원전권 소장 6,400원
오금묘
늘솔 북스
총 2권
3.8(556)
“거래가 필요해요.” 사업차 들린 서울의 호텔 방에 한밤 중에 나타난 단아한 한국 여인에게 틈을 내준 것은 아마도 그녀의 맑은 가을 밤 같은 검은 눈동자 때문일 것이었다. “난 거래 상대를 고르는데.” 미국 유통업계의 총아, 로빈 아인버그는 특전대 출신의 노련한 사업가였다. 감히 뒷거래로 그의 침대를 넘보는 일을 허용할 리가 없었다. 게다가 이렇게 어리고 풋내나는 여자에게는. “잘 할 수 있어요. 정성을 다할게요.” 비단 같은 검은 머리를 한
소장 500원전권 소장 4,100원
백하
나인
3.4(536)
“내가 전에 그랬죠? 나한테 아무것도 숨기지 말라고.” 입술을 떼자마자 도경이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에게 원망의 말을 쏟아 내려던 태린은 가쁜 숨만 몰아쉴 뿐이었다. 그는 잠시 말을 끊고 그녀와 연결이 된 결합 부위를 매만졌다. 자신을 받아들이느라 한계까지 벌어져 있는 여성이 만족스러웠다. “떳떳하게 말 못 할 비밀 같은 거 계속 만들어 봐요.” 웃는 낯으로 그가 서늘하게 말을 이었다. “내가 미치는 꼴이 보고 싶으면.” 따스한 물속에 있
소장 3,200원
안정원
봄 미디어
4.2(682)
“왜 나한테 잘해 줘요?” “항상 자기 눈에 보였으면 좋겠다고 해 놓고, 말도 없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죠.” - 이미 세상을 알아버린 그녀, 서단영 “이제야 갚았네. 내 첫 키스 앗아 간 값.” “내 인생에, 내 삶에 멋대로 뛰어든 건 너야.” - 여전히 사랑이 어렵고 낯선 그, 강태준 “오랜만이다, 서단영.” 고단한 삶의 출발점일 뿐이었던 학창 시절. 그 괴로웠던 시간 속에서 유일한 위로가 되어 주던 그와의 재회. “어떻게 지냈냐고 묻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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