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종이책2쇄증판]―여기서는 살인자의 딸이든, 사형수의 딸이든, 아무런 상관도 없으니까. 불행한 사람들을 마음껏 동정하고 같이 아파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으니까. 쓰나미로 폐허가 되어버린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총성과 폭발음으로 난무하는 레바논 전쟁터의 한가운데서 그녀는 더 이상 '살인자의 딸'이 아니었다. 퇴색된 희망과 일어설 수 없는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 앞에서만큼은 그녀도 세상에 필요한 빛이었다. 그래서 잊을 수 있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