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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개의 작품
총 160화
4.9(2,921)
나는 피부가 맞닿은 사람의 기억과 감정을 읽는다. 아니, 본다. 아니, 읽고 보고 듣고 느낀다.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그냥 감응한다. 그건 내게 매우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감응하는 순간 찾아오는 발작과 기절, 쏟아져 들어오는 상대의 기억과 감정, 그리고 폭로의 위험성. 그래서 나는 항상 조심한다. 누구와도 닿지 않게. 아무와도 필요 이상으로 엮이지 않게. 그러던 중, 그 사람을 만났다. “나한테 원하는 게 정확히 뭐야?” “금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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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00원전권 소장 15,700원
총 9권완결
4.2(18)
“살려주세요. 전 억울해요. 제가 진짜로 아빠 딸이었다고요, 할아버지……!” “너 같은 흉물이 감히 날 속이고, 성녀까지 죽이려 해?” “나한테 왜 그래? 전부 다 네 짓이잖아, 사실은!” “난 네가 싫었거든. 그러니까 사랑하는 동생아. 넌, 죽어 마땅한 거란다. 누명을 써서라도.” 그렇게 죽었다. 마녀라면서, 명예로운 공작가의 유일한 오점이라면서. 그런데 다시 살아나다니. 이건 신의 자비일까, 악마의 유희일까? “이번 생에서도 부디,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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