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때문에 친구를 잃었지만 살기 위해 음악을 버릴 수는 없었던 인기가수 서현. 그토록 원했던 피아노로 인해 삶의 전부를 잃어버린 천재 피아니스트 채은무. “안녕하세요, 채은무 씨. 서현이라고 합니다.” “사진빨이었네요.” 이 여자가 대체 뭐라는 거지? 사진빨? 자신의 손에 들린 이 악보를 쓴 이가 저 여자가 정말 맞는다면 자신도 한마디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곡 쓴 채은무 씨 좀 불러내 주시죠. 다중이 씨.” 그의 손에 들려 있던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