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늘솔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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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하지 않고, 그녀의 얼굴과 눈만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르모넬리 백작의 모습에 마리렛뜨는 그를 향한 마음이 더 애절해지며 가슴은 두근거렸다. “많이 힘들었죠? 이제 그만해도 돼요.” 그가 화구를 내려놓고 마리렛뜨 앞에 다시 와 섰다. 그림이 끝났다는 말에 마리렛뜨는 마음이 한결 놓였다. 그 앞에서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도 모르게 참고 있던 숨을 내쉬고만 마리렛뜨 앞으로 그가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제안했다.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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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지
봄 미디어
총 2권완결
4.2(26)
강당에서 혼자 축구 연습을 하는 하준에게 반한 수아는 조심스럽게 고백을 했지만 그 용기가 닿은 건 차하준이 아니라 웬 낯선 남자였다. “좋아한다고요.” “하준이를?” 첫 번째 고백, 실패. “나 오빠 좋아해요!” “……너 민망할까 봐 자는 척하는 중이었는데.” 두 번째 고백, 실패. “……오빠! 나 오빠 좋아해요!” “못 들은 거로 해 줄게.” 세 번째 고백, 실패.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고백은 하준에게 닿았지만 거절당하고 말았다. 세 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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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us
라떼북
3.7(26)
19살 한여름. 한순간에 부모님을 잃었다. 친척은 많았지만 모두 승우를 사람이 아닌 유산 취급했다. 세상에 의지할 곳이 이렇게 없었나. 나름 잘 살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얘.” “……?” “나랑 같이 갈래?” 주위에 파묻혀 썩어 가고 있던 그는 자신보다 훨씬 어른인 서연이 내민 그 손을,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가 제게 건네는 손길을 절박하게 붙잡았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어요?” 내가 그녀의 손을 잡는 것은 숨 쉬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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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수
로즈벨벳
3.3(50)
관계 도중 그녀의 등에 난 잇자국을 보게 된 지환. 그는 이슬비에게 그녀가 키우는 개 ‘혁’에 관해 묻지만 돌아온 건 냉담한 반응이었다. 지환은 의심과 불안을 드러내지만 슬비는 ‘혁’이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숨긴다. ‘혁’은 이슬비에게서 나는 김지환의 냄새를 경계하고 이슬비는 김지환에게서 느끼는 유일한 장점이던 안정감을 더이상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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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
누보로망
3.9(10)
“오빠, 너무 사랑하면 언젠가 만난대.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만났나 보다.” 푸른 심장을 가진 불운의 왕세자 청아. 그리고 붉은 씨앗을 가지고 태어난 운명의 여인 홍아. 오로지 그녀의 붉은 씨앗만이 청아의 푸른 심장을 지킬 수 있다. 과거 비극적으로 이별한 두 사람은 300년이란 오랜 세월을 지나 극적으로 재회한다. 하지만 붉은 달이 뜨는 밤, 마귀들이 마귀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인 푸른 심장, 청아의 심장을 노린다. 홍아는 청아를 지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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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
예원북스
4.0(126)
<강추!>나는 네가 참 예뻤다, 가현아. 동화책에서 기린의 눈이 예쁜 걸 봤다며 동물원에 갔을 때 기린과 눈을 마주치겠다고 껑충껑충 뛰는 것도 예뻤고, 학교에 입학해 처음 상장을 받아와서 거실 한가운데에 놓고 보는 사람마다 칭찬해 주면 배시시 웃을 때도 예뻤다. 그래, 가장 예쁜 건 역시 웃을 때였구나. 살짝 미소 짓는 것부터 해맑게 웃는 순간까지. 너는 웃을 때 참 예뻤다, 가현아. 가현아, 너는 모르겠지만…… 사랑한다. 숨기려던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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