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루
해피북스투유
총 2권완결
3.3(69)
어둠의 긴 터널 같은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재벌가 며느리 해진은 동해안 바닷가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내려온 앞머리를 남자가 쓸어 올렸다. 달빛이 그의 얼굴에 음영을 만들며 아른거렸다. 조각 같은 느낌의 얼굴. 그녀보다 머리통 두 개는 더 큰 키. 푸르고 서늘한 눈빛이 투명하게 와 닿았다. 얼음 조각을 입안에 넣고 와싹 깨물었을 때, 그 차디찬 짜릿함 같은 전율이 해진의 몸을 휘감았다. 이 남자, 너무 섹시해……. 느낌과 동시에 해진은 강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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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해주
텐북
3.8(129)
도망치고 싶다. 이 자리를 피할 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을 것 같았다. 원치 않는 선 자리는 가시방석이 따로 없었다. 앞에 있는 남자를 뒤로하고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마음을 겨우 참고 있던 그때, “머리가 안 좋은가. 내가 좀 전에 말했잖아 거기 자리 주인인 새끼라고. 그러니까 좀 꺼지라고.” 빈정거리는 어투는 낯설었으나 그 목소리만큼은 소름 끼치도록 익숙했다. 갑자기 들이닥친 남자는 맞선 상대방에게 험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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