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
크레센도
총 5권완결
4.7(9)
찰랑거리는 금발, 유연한 곡선을 그리는 몸, 향기처럼 풍기는 아름다움. 천사 같은 외모에 잠깐이나마 홀렸던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엔젤라 빌튼은,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라고. 그 원망이 쌓여 하늘에 닿은 걸까. “네 삭막한 심장에 어여쁜 꽃밭을 만들어 줄게. 살고 싶으면, 죽기 싫으면…… 싹을 틔워,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악몽 속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들은 이후, 악행을 할 때마다 엔젤라는 심장에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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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늘솔 북스
총 2권완결
2.7(3)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시면 할 수 있어요!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간곡한 부탁에 라이언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다소 무거운 표정이 되어 그녀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며 되물었다. “내가 무슨 일을 시킬 줄 알고, 겁 없이…… 그렇게 말해요?” 당황한 그녀는 그녀의 목숨 줄 같은 시각 장애인 스틱을 땅에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또 줍지를 못하고 바닥에 손을 더듬고 있는 것을 라이언이 나서서 주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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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별
라떼북
총 3권완결
3.0(2)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온 27살의 향수매장 직원 한채원.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온 27살의 ONE그룹 후계자 박성진. 같은 나이, 다른 의미로 평범함과 거리를 가진 그들은 단 하나의 공통점, 사랑으로 같은 미래를 걸으려 했다. 하지만 현실은 동화처럼 아름다운 게 아니었다. 지독하리만큼 차갑고 살벌한 게 그들의 현실이었다. 이미 예상했던 결말에 채원은 그의 손을 놓으려 했고, 이미 예상했던 결말에 성진은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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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서
밀리오리지널
3.7(14)
“살려 달라고 하여라.” 턱을 쥔 무륜의 악력이 세졌다. 그의 손가락 사이에 턱이 비틀린 여운은 눈을 감은 채로 무륜이 원하는 대답을 내뱉었다. “살려 주십시오.” “용서해 달라고 해.” “용서해 주십시오.” “재미있구나. 이리 말을 잘 듣는 계집이었나? 비굴하기 그지없는 이 계집을 내가 그리 아꼈다는 게 믿기지 않는군. 그래, 많이 아꼈어. 보는 것도 아까울 지경이었지.” “…….” 조롱이 그득하던 무륜의 목소리가 말끝에 더욱 비릿해졌다. 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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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부뭉
델피뉴
총 4권완결
3.2(19)
트리먼 백작저의 하녀이자 평민 신분이었던 세리엔. 어느 날, 잃어버렸던 10년간의 기억을 되찾는다. 본래 이름은 아샤엘라 드아체. 평민이 아닌, 명망 있는 드아체 공작가의 영애였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집안은 모함을 받았고, 그녀는 죽을 위기에서 간신히 도망쳤다. 모든 기억을 되찾은 그녀는 자신의 가문을 되찾고, 사랑하는 남편이자 제국의 황제인 라하데르트에게 돌아가기로 다짐하는데……. “한마디라도, 숨소리라도 내 귀에 들리게 하지 마. 죽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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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4.0(25)
그는 야비하게 입술을 비틀었다. “그래서 짐에게 안기고 싶은가.” “…….” 의신이 벌떡 일어서 효월에게 다가갔다. 고개가 들린 효월의 눈동자가 불안스럽게 흔들리는 것을 의신은 잔인하게 노려보았다. “그 가느다란 두 다리를 벌리고 속살을 열어 주겠다?” 신부의 붉은 너울 속으로 의신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기다란 손가락이 목덜미를 스치고 올라가는가 싶더니 효월의 뺨에 닿았다. 효월의 어깨가 희미하게 떨리는 것도 아랑곳없이 붉게 칠해 놓은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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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
하늘꽃
4.2(33)
태양을 이끄는 여명처럼 -오르다- 운명 앞에 뜨거움은 한낱 핑계. 놓을 수 없는 맞잡은 손은 뜨거움을 모른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음이 운명임에 손을 데어도 놓을 수 없는. 짙은 흑암이 모든 것을 죽여 놓은 칠흑 같은 밤이라도. 네가 가야 하는 곳이 그곳이면 내가 먼저 그 칠흑을 붉음으로 밀어내어줄게. 흑암과 뒤섞여 검붉게 변한 내 모습이라도 조금씩 힘을 내어 네가 다가와 주면. 그 붉음으로 너를 이끌어 티 없이 동그란 맑은 모습으로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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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yan
해피북스투유
4.0(189)
*본 도서에는 납치, 감금 등의 강압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마리안, 마리안. 나의 마리안느. 집안끼리 정혼을 약속한 이든과 마리안느. 마리안느가 열아홉 살의 6월,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녀의 가족들이 납치당한다. 모두가 포기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마리안느를 찾는 이든. 행방불명된 지 5년이 됐을 무렵, 이든은 마리안느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되고, 결국에는 마리안느를 찾게 된다. “Hello.” “…….”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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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팡
로아
4.0(95)
스무 살, 첫 만남에 그는 말했다. “네 쓸모를 인맥에서 찾지 말란 소리야. 네 가치는 네 스스로 증명해.” 모두가 학연, 지연, 혈연 같은 썩어빠진 연줄을 찾아 헤맬 때 그는 홀로 당당했다. 그 모습이 눈부셨다. 하지만 그는 변했다. “네가 그 몸뚱이 말고 나한테 줄 수 있는 게 뭔데. 밑바닥 인생들끼리 만나봐야 결국 밑바닥일 뿐이야.” 그때, 그를 놓았어야 했다. 아버지의 빈소를 지켜주었던 은혜를 갚는답시고 그의 어머니의 병원비를 대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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