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
라떼북
4.4(10)
약국 문을 밀고 들어온 남자는 낯이 익었다. 묘하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듯한, 여자 깨나 울렸겠다 싶은 남자였다. 그를 멍하니 응시하며 기억을 더듬어가던 연우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연우는 저 남자를 본 적이 있었다. 호스트바에서. “하루만 좀 재워주라.” 그녀를 기억하지 못했던 것 같은 이 남자는, 황당한 제안을 했다. 연우가 그 제안을 받아들인 건 단순히 하룻밤의 일탈을 저질러볼까 했던 마음이었다. "너 호빠 간 적 있지." 아. "그때 돈
소장 4,050원(10%)4,500원
리아타
멜로즈
총 2권완결
4.9(9)
[본 작품은 NTR, 3P, 불륜 등 비도덕적인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 시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누나, 느껴지지? 엄마한테 욕정 하는 개새끼 봤어?” 김시윤. 그 애를 집으로 데려온 건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었다. 무속신앙을 맹신하는 시어머니의 성화를 피하고자, 그리고 오랜 시간 보육원에서 함께 자랐던 그 아이가 마음에 걸려서. 그래서 잠시 ‘입양 유예기간’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름으로 데려왔을 뿐이었는데……. 절대, 이런 상
소장 2,250원전권 소장 4,500원(10%)5,000원
운다만
블라썸
4.1(35)
절연한 아버지의 방화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된 이담이. 그녀는 이모의 도움으로 고향을 떠나 온산으로 향한다. “오늘 이사장님은 아직 경험해 보지 않은 담이가 접대하기로 하자.” 우여곡절 끝에 온산 아트 센터에 취직한 지 3개월. 담이는 모두가 기피하는 이사장 이강언의 단독 접대를 맡게 되고, 긴장한 탓에 그에게 차를 내가다 실수를 하고 마는데. “죄송합니다. 다시 준비해 오…… 헉!” “차는 내가 혼자 뒤집어엎은 걸로 치자. 너는 봉변당
소장 4,600원
조인트 외 5명
블랙로즈
4.1(107)
1. 조인트 <개새끼들> 대대로 이어 온 지체 높은 교육자 집안의 며느리로서의 단아하고 금욕적인 모습은 어디로 간 듯 흰 뺨에 색욕의 불기가 번졌다. 등 뒤로 널따란 남자의 상체가 겹쳐졌다. 아연은 알았다. 그가 누군지. 남편은 오늘 오전 제네바 경제학 포럼 참석을 위해 출국했으니 이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했다. 스윽. 살짝 벌어진 허벅지 사이, 통통하게 살집이 오른 음부로 손가락이 파고들었다. 젊은 나이, 전도유망한 국문학 교수
소장 4,200원
시에라
더로맨틱
4.0(2)
“그러면 제가 여자로 보인다는 건 무슨 뜻이에요?” “너, 나와 자보고 싶어 했잖아.” “……!” “남자와 여자 사이에 달리 할 게 뭐 있겠어?” 오랫동안 친구의 오빠이자 한주 자동차 사장인 강국을 짝사랑하던 설영은, 친구 강은의 도움으로 그의 침실에 몰래 숨어들어 그를 유혹하지만, 그토록 원했던 원나잇은 그의 차가운 거절로 불발로 끝나고 만다. 그 뒤로도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접지 못하고 애태우는 그녀를 위해 강은은 강국 몰래 그의 비서와 일
소장 3,500원
지아나
로아
4.2(22)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게 스며든 권태로움. 그 무게를 버티기 힘들 만큼 무거워졌다.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외로움에 사무쳐 뜬 눈으로 새벽까지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 그렇게 쓰리고 아팠던 그 해 겨울, 한 남자가 나의 다비드가 되어 주겠다며 찾아왔다. <본문 중> “그러니까 저더러 당신의 누드화를 그려 달라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나는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몸은 훌륭했다. 비율도 완벽하고. 하지만 요즘 세상
소장 4,000원
홍세라
튜베로사
4.2(759)
나는 강 회장댁의 크고 높은 담벼락이 마음에 들었다. 누구도 이곳을 들여다볼 수 없고, 나의 과거도 담장을 넘어오지 못했다. 웅덩이 속 물처럼 고여 있는 삶은, 내가 오래전부터 원하는 것이었다. “한국 유학생들에게 담배와 약을 팔던 애가 있었어.” 그런 나를 아는 인간이 나타났다. 강석현 회장의 둘째 아들, 강태훈 전무의 동생. 어릴 때 외국으로 쫓겨났다는 문제아. “아주 예뻤어. 그 애를 본 새끼들 중에 혼자 좆 잡고 물 안 뺀 놈 없을걸?”
소장 1,000원전권 소장 4,600원
튤립
모던
총 1권완결
2.0(1)
뭐? 동거?! 이게 무슨 소리야? “이게 무슨 소리예요? 동거라니요!” “당신이 보고 있는 대로야.” “이게 말이 돼요? 남녀 간에 무슨 동거에요!” 남자가 건네는 불순한 제안.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도 될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심장이 설레기 시작한다. 계약으로 시작된 애절하고도 가슴 절절한 사랑 <미치게 만들어>
소장 4,000원전권 소장 4,000원
로코신
하늘꽃
4.7(3)
“소희라고 해요. 그쪽은?” 나도 모르게 본명을 이야기하고 말았다. ‘아! 굳이 본명을….’ “강한이라고 합니다.” “정말, 강한가?” ‘김소희! 미쳤나 봐 강한지 왜 물어봐?’ “네 정말 강해요” 에? 뭐가 강하다는 건지. “오! 정말 강한지 오늘 확인이 가능하려나?” 그는 나를 빤하게 쳐다보더니, “얼마든 지요.”라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렇게 대화를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술집 조명에 비친 그는 볼수록 만찢남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설파랑
조은세상
3.4(52)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바람을 피운 남친. 그러면서도 헤어지지 못하겠다 우겨대는 똥차. 그 망할 놈 때문에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미친 듯이 마셨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말도 안 되게 잘난 남자와 한 침대에 있다. 아, 드디어 내 인생에도 해가 뜨는 것인가?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내 착각이었다. * * * “왜 자꾸 흘리지? 아깝게.” “흐윽…… 제발…… 그만.” “말했잖아. 내가 질릴 때까지 다리 벌리라고
소장 3,800원
줍줍양
텐북
4.0(180)
살아있는 성녀 예리엘. 그녀는 그렇게 불렸다. 천사의 음성을 듣게 된 열두 살 때부터. “신의 종으로서 오로지 그분만을 섬기고, 그분만을 사랑하며, 그분만을 믿고 따를 것을 서약합니까?” “내 영혼의 주인이신 그분의 이름으로. 서약합니다.” 자신을 성녀로 만들어 준 신의 전령사 벨. 그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었다. “약속은 기억하지? 예리엘.” 평소보다 낮은, 진득하게까지 느껴지는 천사의 목소리. 어쩐지 묘한 느낌이 들려는 것을 애써 무시
소장 500원전권 소장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