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맛살구
마담드디키
총 2권완결
4.7(18)
한여름 더위를 불사하고 나만의 아지트로 삼은 옥상에 그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설경’, 이 하얀 불청객의 이름이다. “경아, 요즘 신입들은 선을 참 쉽게 넘어, 그렇지?” 소리는 검지를 들어 그의 시선을 붙잡은 뒤, 허공에 길게 가로 선을 그었다. “아무리 네가 내 대학 후배라도 이 선은 되도록 넘어오지 마.” 분명하게 말했건만. 얼마지 않아 그녀의 다짐은 무색하게 무너졌다. “마침 여기 있네요. 내가 삭제해 줄게요.” 소리는 오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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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보리
아미티에
총 4권완결
5.0(1)
부회장의 ‘밤 비서’라는 루머에 휩싸여 있던 여자, 윤려진. 려진이 몸담은 선유 그룹의 경쟁사, 태론의 부회장으로 취임한 고교 시절 첫사랑, 한중원. 려진을 다시 만난 중원은 그만의 방식으로 손을 내민다. “내 ‘밤’ 하자고. 비서는 빼고. 물론 그러려면 다른 놈의 낮 비서는 그만둬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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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도하
시계토끼
총 3권완결
4.5(73)
공주의 아들로 고귀하게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탓일까. “군역의 의무를 다하고 오너라.” 18세 나이로 장성하는 동안, 은둔형 외톨이로 놀고 먹고 잠이나 자던 서영오. 군영의 병사로 군역을 치르라는 어머니의 명에 집에서 쫓겨나고 만다. 오로지 좋은 잠자리를 위해 열심히 공을 세운 서영오는 중랑장에 오르고는 맘껏 게으름을 피우지만, 아직도 간절하게 필요한 것이 남았다. 제 예민한 입맛을 충족시켜 줄 능력 있는 화병(취사병). 마침내 그런 인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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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정
디어노블
4.6(45)
우연히 마주친 불청객. 자신의 부하 직원. 그리고 형의 여자. 장준일에게 진서우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랑 닿는 게 불쾌합니까?” “불편합니다.” “왜요. 내가 당신 약혼자 앞길에 방해되는 사람이라서?” “아니요. 제 상사시라서요.” 그런데 자꾸만 그녀가 신경을 거스른다. 무뚝뚝하고, 도무지 틈이라곤 없는 여자. 주어진 것만 누려 오던 준일에게, 처음으로 사력을 다해 뺏고 싶은 것이 생겼다. “내가 먹다 버린 건 안 건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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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제
이지콘텐츠
4.0(2)
“취향이 참 겁도 없어요? 미친개한테 콱, 물리면 어쩌려고.” 신명 그룹 후계자 강문혁과 한동 은행 외동딸 서은수의 결혼은 결별이 예정된 1년간의 계약 결혼이었다. “우리 결혼에 쓸데없는 감정은 없어야 할 겁니다.” 그러나 냉정했던 문혁은 어느새 서은수를 욕망하게 되었다. “난 서은수 씨가 여자로 느껴집니다. 같이 밤을 보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하지만 서은수는. “전 우리의 관계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무것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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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쓰컴퍼니
4.5(32)
“네가 웃어도, 울어도, 내 머릿속엔 온통 이 생각밖에 없어. 완전히 미친 거지.” TP 푸드 사장의 딸 김지홍. 그리고 그녀의 집 고용인 아들인 강혁준. 주인집 아가씨인 지홍이 제게 사랑을 고백하는 그런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났지만 혁준은 그녀의 마음을 받아 줄 수 없었다. 결국 슬픈 결말에 도달할 사이라서, 그래서 그 고백을 짓밟았다. 뻔뻔하고 무감하게. 어긋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으며 10년간 서로를 외면하며 살아가고. 그러나 담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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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말삼
파인컬렉션
4.0(81)
‘수인’ 종족이 유흥을 책임지는 반투라스 공국. 귀족 영애들 사이에서도 수인을 비밀친구로 들여, 반려동물 겸 침실 파트너로 키우는 것이 대유행이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나 돈. 호기심은 남들보다 왕성하나 한미한 자작가 영애인 앨로이에겐 수인은 사치였다. “저렴한 수인을 입양해 보시는 건 어때요? 예를 들면, 토끼 수인이라든지?” “3초찍을 누가 비밀친구로 두나요. 하하하.” 어느 날 티타임에서 받은 조롱이 오히려 앨로이에겐 기회가 된다.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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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반
세레니티
총 6권완결
3.3(9)
마탑 제21대 수장 이안 페르난은 늘 두통에 시달렸다. 마법은 쥐뿔도 못 하는 낙하산.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빚지거나 아님, 오로지 사치뿐인 통칭 ‘마탑의 공주님’. 바로, 이벤느 하이웬 덕분이었다. “마탑의 그 유명한 사치녀 아닌가요?” 애 딸린 이혼남한테 시집가기 싫어서 지가 사치녀라고 온 제국에 소문을 내질 않나. “탑주님.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진짜 없어요? 네에?” 로엘른 단장이 주는 간식 쪼가리나 먹겠다면서. 없는 심부름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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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피온
라비바토
4.6(8)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그걸 해소할 수 있는 건 남자의 양기뿐. 꿈속에서 관계를 맺어 생존하던 나빈의 앞에 거부할 수 없는 먹이가 나타났다. 극상의 양기를 지닌 상사, 김태진 전무가. * * * “흐으……. 더, 더 줘요. 네?” 그 밤에 얻은 양기가 너무 충만해서, 그의 꿈을 방문하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 눈을 뜨면 저를 기억하지도 못할 상사를 사랑하게 될 때까지도. 그럼에도 끝을 맺어야 할 때가 오는데… “약혼 축하드려요.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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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영
조은세상
4.4(56)
-저녁 식사 같이 할래요? 한별은 절반도 먹지 못한 식판을 퇴식구에 넣어두고 식당을 빠져나왔다. 괜찮으려고 애를 썼던 가슴이 태풍을 만난 파도처럼 울렁거렸다. 밥은커녕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을 정도로 속이 미식거렸다. 어쩌면 오늘 지호에게서 만나서 얘기하자는 얘기를 듣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막상 그런 말을 듣고나니 눈앞이 캄캄했다. 선아에게 듣고 용기를 얻었던 말들이 인어공주의 목소리처럼 사라졌다. 하필 토요일에, 하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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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완
새턴
4.5(23)
“살아도, 죽어도 내 곁에 있어.” 파혼 후 3년.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시간이 이어졌지만, 세연은 윤조를 떠나지 못했다. “나 결혼해.” 여느 때와 다름없는 격렬한 관계 후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지긋지긋한 가짜 파혼을 끝낼 계기가 생겼다. “3년 전에 못 했던 이별, 오늘 해요.” “달라질 것 없어. 넌 계속 내 옆에 있으면 되니까.” 사랑이 아닌 줄은 알고 있었다. 태연하게 정부가 되라는 남자에게 애정이란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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