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병원 신경외과 과장 차도혁, 자신의 환자 보호자에게 마음을 품다. 피에 얼룩진 웨딩드레스, 눈물로 지워진 화장에 파리한 낯빛, 상처투성이로 자신의 팔에 매달리던 가늘게 떨리는 손. 중환자실의 환자 보호자인 ‘이다정’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3일간의 학회로 병원을 비우는 그에게 다정이 내뱉은 애원의 말. ‘선생님, 안 가시면 안 되나요?’ 그녀가 남자로서의 자신이 아닌 ‘의사 차도혁’을 붙잡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런데 왜 그녀의 말에 심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