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던 세계는 소설 속이었다. 서브 남주의 이름 한 줄 언급되지 않은 동생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어쩐지 주인공들의 상태가 다들 이상하다. “드디어 만났다.” 무뚝뚝하다던 테오는 날 보자마자 해맑게 웃질 않나, “로라 님, 저와 친구가 되어 주세요!” 그런 테오를 감화시켜야 할 오델리아는 나한테 치대기 바쁘다. 게다가, “각인 핑계로 로라 옆에서 얼쩡거릴 생각은 하지도 마.” “삐익!” 원작에선 불을 내고 사라진 피닉스까지 내 옆을 맴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