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연실
플로레뜨
총 4권완결
4.8(2,434)
세상이 합심해서 효신을 농락하는 것 같았다. 나라는 망했고, 부모는 그녀를 버린 데다가, 얻어맞고 줴뜯기는 종년 팔자까지 떠올리자면 효신은 속에서 천불이 이는 듯했다. “조선 밖으로 나간다고 종년살이 벗어날 성싶으냐.” 개중 가장 큰 장작은 단연 주인집 도련님, 윤산영의 냉랭한 눈길이다. 천한 것에게 아량을 베풀듯 시선을 내리는 귀족적인 오만함. 내가 감히 너를 보아 주었다는 못마땅한 눈빛. 게다가 희고 단단한 손놀림으로 바이올린 현을 퉁퉁 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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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조은세상
3.0(3)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되어야만 했던 것일까. 사랑했던 그 남자에게서 온 편지 때문일까. 고향을 떠나와야만 했던 시대 때문일까. 아니, 우리는 사랑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잔혹하리만치 아프고 아팠던 그 봄. 풋풋했던 그 봄 때문이었다. 준은 떨리는 손으로 펜을 잡았다. ―나의 아내 이치카에게…. 이치카, 아니 영주. 부디 당신의 이름을 찾아요. 그리고…….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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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련
사슴의 풀밭
총 96화완결
4.9(86)
고구려 신성 태수 고노자, 본명 연해명. 부모를 죽인 원수를 반역죄로 몰아 죽인 그는 그자의 딸인 보월을 자신의 노비로 삼는다. 보월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곁에 둔 해명이지만, 원망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는 보월의 생각과 모습에 그녀에게 점점 마음을 내어주게 되는데.... “독을 먹여서까지 날 죽이고 싶었느냐?” “오만하십니다. 당신과 함께한 그 짧은 시간이 내 평생을 바꿀 수 있을 거라 믿으셨습니까?” 해명의 얼굴이 짙은 배신감으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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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방
N.fic
4.4(53)
“바보 왕자와 혼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임금의 명으로 바보 왕자 이윤과 혼인하게 된 연홍. 궁 안의 삼치(三恥)라 하였다. 첫 번째 치는 천하제일 천치라 일치요. 두 번째 치는 왕가의 수치라 이치다. 마지막 세 번째 치는 그럼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무치라 하여 삼치라 하였던가! 결국 이미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는 홍은 울며 겨자 먹기로, 윤과 혼인하고. 자신의 인생을 망쳐놓은 윤에게 절대 마음을 내주지 않겠노라 다짐, 또 다짐하는데!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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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시
라떼북
총 2권완결
4.6(33)
첫 단독 인터뷰 취재를 나간 문화부 기자, 이기자. 대접받은 차를 마시고 정신을 잃은 뒤 깨어난 곳은 1936년의 경성이었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문인단체 오광대와, 악질 친일 경찰 윤시진. “내가 만약… 조선 청년 문학가협회 멤버 다섯 명 중 마지막 인물의 정체를 밝혀낸다면……?” 타임 리프한 1936년의 세계에서 베일에 싸인 오광대의 다섯 번째 멤버, [조연]의 정체를 파헤치고자 했던 이기자. 그러나 오광대와, 그리고 윤시진과 엮여갈수록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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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
신영미디어
총 3권완결
4.4(26)
“본디 제 것이었습니다! 중전의 자리도, 원자의 생모도, 모두 소첩의 것이었단 말입니다!” 대역죄인의 딸로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고 겨우 후궁으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소은은 이 모든 불행의 원흉인 대비에게 복수하기 위해 중전의 자리를 탐한다. 원자를 낳은 여인을 중전으로 삼겠다는 왕명이 마치 자신을 구해 줄 동아줄이라도 되는 양 꽉 움켜쥐고서. 하지만 여인으로서 죽어도 잊지 못할 그 밤의 기억은 자꾸만 굳게 다잡은 소은의 다짐을 뒤흔들고, 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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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양
블라썸
4.1(192)
눈보라치는 초원에서 홀로 성인식을 치르며 죽을 뻔한 무진. “정신 차려! 이러단 둘 다 죽어!” 그는 영웅처럼 나타나 자신을 구해 준 세첸에게 운명을 느낀다. “네가 날 구해 준 그날부터 내 심장은 네 것이다.” 어른들의 일방적인 약혼이었지만, 무진은 그녀와 결혼할 날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왜 여인은 사내처럼 살 수 없고, 사내는 여인처럼 살 수 없을까?” 세첸은 혼례식 날 홀연히 사라져 버리고……. 무진은 그녀를 되찾기 위해 기꺼이 ‘
벼리나래
피플앤스토리
4.1(15)
<피플앤스토리 로맨스 공모전 수상작!> 춤바람 난 아씨가 만난 별당 밖 세상은? 남녀칠세부동석은 옛말! 왈가닥 아기씨와 한량대군의 달콤 로맨스♡ 명망 높은 대사헌 댁 첫째 딸 서인주. 그녀는 몸종의 옷을 입고 저잣거리 구경하기가 취미인 천하에 다시없을 왈가닥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인주는 우연히 본 기녀들의 춤에 반해, 기방으로 달려가 춤을 가르쳐 달라 때를 쓴다. 그 고집을 꺾지 못한 영화관의 행수 애정은 비밀로 그녀에게 춤을 가르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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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정
디앤씨북스
4.2(547)
명품 팩션 사극의 다음 주자! 애절한 서사, 강렬한 로맨스가 가슴을 사로잡는다! 돌아보면 인생은 피안(彼岸)의 저쪽 꿈속의 나비가 되어 노닐다 깬 자리, 동그마니 남은 건 온통 후회뿐. 덧없고 허망한 삶, 후회의 마지막에 강희가 생각한 건 단 한 남자, 채운. 그러나 그는 왕세자의 총애를 받는 장군으로, 그녀가 닿을 수 없는 까마득한 별이었다. 정략결혼으로 혼례식을 올리는 날에도 채운은 강희를 악연으로, 강희는 안타까움으로만 합환주를 나누고.
소장 7,800원전권 소장 15,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