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시절 잘못 본 포르노 영화 때문에 심각한 ‘거대 가슴 공포증’에 시달리는 우진형. 늘 밖으로 도는 아빠와 그런 아빠를 닮아 바람기를 주체 못 하는 남동생에, 회사에서까지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되자 남자를 믿을 수 없게 된 김예설. 두 사람은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기적과 같은 하룻밤을 보내지만, 다음 날 예설은 흔적도 없이 도망가 버리고 만다. 5년 후 두 사람은 [공포증에 시달리는 판타지 작가]와 [사랑을 믿지 않는 로맨스 작가]로 마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