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일해서 모바일사업부를 키워놨더니, 망할 영감탱이가 석 달 안에 결혼하지 않으면 대표이사직을 내놓으란다. 더군다나 제대로 노망이라도 난 것인지, 배 속에 아이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완전 어이없이 시간을 보내던 태성은 자신의 비서, 은서에게 다섯 살 난 사내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우주. 그 아이가 그동안 밥맛 같고 재수 없었던 은서와 함께 태성을 흔든다. “계약합시다, 차 비서!” “거부합니다, 대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