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탠저린)
나인
총 80화완결
4.9(2,648)
우연한 재회. 바라던 무시. 우리의 관계는 거기까지여야만 했다. “나는 널 이용한다고 쳐. 넌 왜 이용당하는 건데?” “이유가 필요해? 그럼 지금 만들고.” 끝내 지우지 못한 미련들 때문이었을까.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끝을 맺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끝을 보면 시시해질 것 같아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었어.” “울먹거리면서 만나자는데 어떻게 안 날아와?” 하지만 밀려드는 네게 자꾸만 약해진다. 나는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우리에게 완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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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드나
고렘팩토리
총 150화완결
4.9(2,738)
[판타지물, 서양풍, 환생, 황실, 신분속이기, 입덕부정, 사업가여주, 계략남, 츤데레남, 능력남, 뇌섹남, 직진남, 철벽남, 까칠남, 냉정남, 카리스마남, 능력녀, 재벌녀, 사이다녀, 무덤덤녀, 긍정녀] 부유한 레네버 공작의 하나뿐인 외동딸인 르티에. 그녀는 평생을 들여 하고 싶은 일이라든가, 이루고 싶은 삶의 목표 같은 것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3년 전, 대한민국 화장품 연구원이었던 전생의 꿈을 꾸기 전까진. “화장품 사업…….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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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크
신영미디어
총 2권완결
4.3(2,872)
형의 세무사로 출근하게 된 건욱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듯한 지은을 만나게 된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열심히 일하는 여자. 아침마다 그녀와 미숫가루를 타 먹으며 건욱은 지은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런데……. “아이 유치원 끝날 시간이에요.” “아이?” “네. 제 아이요.” “지은 씨 아이라니 무슨 뜻입니까?” “다 안다고 하셨잖아요. 저에 대해.”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말에 건욱은 혼란스러워지지만 곧 마음을 정한다. 그녀에게 아이가 있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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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백설
라떼북
4.7(1,884)
어린 시절, 가족을 잃고 삼촌 집에 구박덩이로 얹혀 살던 여영. 외톨이였던 어린 여영에게 손을 내밀어 준 유일한 사람은, 새로 이사 왔다는 이웃집 할아버지뿐이다. 친손녀처럼 저를 아끼고 돌봐주는 할아버지 덕에 행복을 배운 여영. 허나 어느 날, 할아버지는 가족들 곁에 다녀오겠다며 홀연히 사라지고, 다시 홀로 남은 여영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대학생이 된 여영. 제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꾸준히 밀어내던 여영의 일상에
소장 3,000원
문수진
로즈엔
총 83화완결
4.7(1,151)
“네가 나 버렸잖아. 그 벌 받는다고 생각해.” 빌어먹을 우연. 엿 같은 운명. 같은 대본을 욕심 낸 결과는,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였다. “넌 나랑 일이 하고 싶어? 할 수 있어?” “가까이에서 보고 싶거든.” “…….” “네가 나 때문에 괴로워하는 걸.” 그런데 태주야. “병신이야? 왜 맞고 살아. 뭐 하러 맞고 살기까지 해!” 왜 그 벌을 네가 받고 있어. “너 나 좋아해?” “왜 겁 없이 물어. 내가 뭘 대답할 줄 알고.” 네게는 끝내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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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밀
R
3.9(1,007)
“빨리 말하는 게 좋을 거야. 여기서 더 눈 돌기 전에.” 유은은 이를 악물었다. 내벽 깊은 곳을 살살 긁어대는 손가락 때문에 눈앞이 다 아찔했다. 찌꺽, 야릇한 소리가 들렸다. 듣기만 해도 얼굴이 홧홧하게 달아올랐다. 그만 빼달라는 말이 도저히 나오질 않았다. 그러는 사이, 기준의 손가락은 더욱 현란하게 내벽을 쑤셔댔다. “하자는 거지? 하자고 지금 이렇게 움찔움찔 물어대는, 응?” “그, 읏, 그게…….” “그래, 실은 나도 못 그만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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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꽃
플로레뜨
4.2(2,787)
한때는 세도가의 딸이었으나 이제는 반역자의 딸이 된 휘연. 살기 위해 남장을 하고 조용히 살아간다. 은신은 순탄한 듯했다. 다만… “아파요, 흑….” “묶인 발목이 아픈 것이냐, 쑤셔지는 아래가 아픈 것이냐.” 달빛에 비친 사내의 눈동자가 짓궂었다. “이 무례한 호색한 같으니…!” 휘연이 그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두드렸다. 저 능청스러운 입이라도 좀 막았으면 좋겠다. “버릇없이 귀여운 입은 아직 힘이 넘치니 내 걸 물려 주면 딱이겠구나.”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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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590)
일상의 고요함은 참으로 갑작스럽게 깨져 버렸다. 몰랐다. 뉴스에서나 봐 왔던 일들이 설마 제게도 일어날 줄은. 커다란 키, 건장한 체격, 서늘한 눈빛. 마주한 남자는 존재 자체가 위협적이었다. 집요한 그 까만 눈동자에 혜인은 숨을 죽였다. 머릿속이 아득해지기 시작했다. “잘 생각해 봐. 지금쯤 어디로 갔을 거 같은지.” 사내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어두침침한 공간 안에 피어오르는 희뿌연 담배 연기를 혜인은 멀거니 바라보았다. 허공에 대고 아무렇
서혜은
3.9(2,675)
부하 직원인 민수를 좋아하는 나연. 민수에게 애인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고백이라도 해볼걸.’ 늦은 시각, 그의 빈자리를 바라보다 고백한다. “꼭… 사귀면 좋겠어요.” 서른이 되기 전에 내 옆에 있을 좋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했다. “연애해요.” 하고 싶은 말들이 입술 사이로 비눗방울처럼 모조리 흘러 나갔다. 톡, 톡, 톡. 그리고 허공에서 터져 버리는 비눗방울처럼 고백도 사라졌다. 흔적도 없이, 본 사람도 없이. 후련한 마음으로 눈을 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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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229)
남자들의 일방적인 관심이 불편하기만 한 그녀, 서우희. 그런 그녀를 전혀 다른 의미로 불편하게 만드는 남자, 현서혁. 자꾸만 거슬린다. 못마땅한 듯 죽어라 노려보는 그의 까만 눈동자가. 생각하니 열받는다. 뭐 저리 까칠할까. 내가 뭘 잘못했다고, 대체 왜 나한테만? “본부장님.” “말해요.” “죄송한데 저 회사 못 그만둡니다.” 치밀어 오르는 많은 말들을 대신해 그녀는 최대한 정중하게 내뱉으며 재킷을 벗었다. 그러고는 도로 가져가라는 듯 그에게
미요나
다향
4.5(2,853)
상대가 바뀌어도 연애가 늘 지루했던 강진혁. 어느 날 문득, 영화관과 식당을 혼자 다니는 여자를 만났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남의 감정 뒤적거리는 취미는 없었지만, “중현이는 왜 혼자 좋아하는 건데?” “……그게 왜 궁금한데요?” 자꾸만 그녀가 궁금하고 문득문득 떠올랐다. 말간 얼굴과, 퉁명스러운 말투, 그리고 딱 두 번 본 눈웃음까지도. 시간이 지날수록 좋았던 감정 역시 결국엔 희석되어 버리는 뻔한 연애도 “관심 있어. 너랑 사귀어 보고 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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