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시
하늘꽃
총 2권완결
4.5(14)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녀와의 추억 하나에 평생을 건 남자.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건 17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남자는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당기며 말했다. “류태열, 나이는 서른 하나.”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까만 눈. “직업은, 그냥 회사 다녀.” 그냥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남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일괄한 자기소개가 더욱 거만하게 느껴지는데. “해린이는?”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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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네
제로노블
4.4(23)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막내 도련님, 에밀. 오만한 눈동자 너머 깊은 결핍을 숨긴 그는 별장에 머물러 있던 중 하녀인 다니엘라와 만나게 된다. “나는 목욕 시중을 부탁한 적이 없는데. 주제넘은 참견으로 허비할 시간에 지시한 일이나 제대로 해 놓는 게 어때.” 오해와 경계로 가득했던 첫 만남과는 달리,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이해해 가며 미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라는 낮은 탄식을 내뱉으며 수음하는 에밀을 목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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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레
루체
4.4(131)
기막힐 정도로 개성 강한 가족 챙기고 시각장애인들 문화 접근성과 오감 높이느라 오늘도 정신없이 바쁜 화면해설 작가, 오언. “사 여사님 불안과 걱정 덜어주고 안심시킬 어른 남자면 돼. 단, 시력 살아 있는 6개월 동안만.” 웹툰 남자 주인공 같은 외모에 절제된 자신감과 치명적 다정함, 투명한 진정성으로 효율성 따지는 MZ세대들의 성혼을 책임지는 남자, 기운영. “계약서는 없지만 이 시간 이후 어떤 불편한 상황이 닥쳐도 매너 없이 발 빼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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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주
동아
3.4(14)
“애만 겨우 살았다며? 화상을 심하게 입었다던데.” 방화를 저지른 엄마 때문에 살인자의 딸이 된 서영.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었지만 처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당차게 살아가던 그녀는 2학년 2학기가 시작되던 날, 정문 언덕에서 마주친 남자 때문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불이 무서워?” “…….” “무서우면 등 뒤에 숨어 있어.” 가까워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선배, 차경의 비상식적인 직진 신호를 감지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저한테 잘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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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양
텐북
4.0(1,343)
“걔 인생에 유일한 건 사준, 나 하나라고. 왠지 알아?” “다, 죽었거든.” “종희가 좋아한 건, 다 죽어버렸다고.” 이종희. 어쩌다 이 여자가 좋아하는 건 다 죽어버리기를 바랐던 걸까. 교실에 조용히 앉아 존재감이 없던 여자아이는 1학년 땐 인사를 건네왔고, 2학년 땐 선물을 갖다 바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종희는 ‘사준의 종’으로 이름이 회자되었다. 뭐가 됐든 하나는 확실했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뒤꽁무니 빠지게 쫓아다니던 여자애 중에선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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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조은세상
3.0(2)
쾅! 전 남친을 만나러 가는 길에 한 남자와 부딪힌 혜서. 그는 혜서가 전 남친과 말다툼하는 것을 보고서도 망가진 케이크를 물어내라고 요구한다. “도망 안 가요!” “너 도망가게 생겼어. 핸드폰 내놔.” 뭐야, 이 남자? 무례한 태도에 새 케이크를 고를 때까지만 해도 이상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누구세요?” “나. 케이크입니다.” 우연히 다시 마주친 남자는 쓰러진 그녀를 정성껏 간호하고, 의외로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슴 설레
이선경
로망띠끄
3.8(5)
닷지연합 공동대표 서도혁, 스타트업으로 성공과 부를 거머쥔 남자. 영 앤 리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지만 어둡고 깊은 상처를 지닌 그의 눈에 한 여자가 들어왔다. 비에 흠뻑 젖은 여자를 안았을 때 직감했다. 절대 스쳐 지나갈 수 없는 여자라는 걸. 그림을 그리며 조용히 살던 여자, 홍란영. 4년이란 시간을 지나 운명처럼 그 남자를 다시 만났다. 그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귓속으로 파고들던 그날의 뜨거운 숨소리도 생생했다. 두려웠다.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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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일
에피루스
3.8(294)
“어째서 나였어?” 잔뜩 잠긴 목소리가 성대를 긁으며 나왔다. 강수찬의 텁텁한 시선이 내 얼굴을 쭉 훑는다. “뭐가.” “가을이랑 나 비슷하게 생겼잖아. 아니, 따지고 보면 가을이가 더 예쁘지. 그런데 왜 나였냐고.” 기실, 강수찬의 마음은 옛 저녁부터 알고 있었으나 확인이 필요했다. 누구든 좋으니 내가 필요하다는 말이 간절했다. 가족에게 외면당한 나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게끔. 내 물음에 놈은 말이 없었다. 단지, 무언가 참아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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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니
더브루니
3.9(131)
재벌 2세로서의 삶을 버리고 검사로서의 평범한 삶을 선택한 남자, 한은조. 세상에 태어난 것이 원죄처럼 생각될 때 그녀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나는 여전히 널 보면 설레. 가슴이 막 뛰어. 내가 살아있다는 게 느껴져.’ 그 남자를 만나고 사랑하면서 민이연, 그녀의 인생도 비로소 완성되어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두려웠다, 그녀가 그를 놓칠까봐. “괜히 모호한 말로 혼란스럽게 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는 게 좋은 것 같은데요.” *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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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물컹한 뭔가를 움켜잡은 순간, 뺨에서 짝 소리가 나더니 아래의 중심에 지독한 고통이 가해졌다. “으윽!” “이런 변태 같으니!” 뭐? 변, 태? 오해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여자가 주먹을 움켜쥐는 게 보였다. 도영전자 이사, 도재헌 형 대신 살아났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사는 것이 버거운 남자. 오랜 불면증과 호흡곤란을 단번에 날려버린 여자에게 꽂혀, 졸지에 미친 놈이 되고 말았다. “홍승희 씨, 그러지 맙시다.”
이수현
2.0(4)
최창혁, 만인의 연인으로 불리며 수많은 여자들과 염분을 뿌리고 다니는 능력남. 사랑은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에게, 인생을 흔들어 놓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지윤, 라면가게를 운영하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모임에서 만난 선배, 창혁에게 이유 없이 끌리기 시작한다. “지금은 달라. 널 간절히 원하고 있어. 네가 좋아졌어.” “말도 안 돼!” “그래, 말도 안 되는 소리지. 하지만 방금 전 깨달았어. 누구에게도 널 빼앗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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