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혜
폴라리스
4.2(2,750)
떴다 하면 장안의 기생들이 줄을 서고 했다 하면 천하의 보화들을 휘두른다는 풍월 상단의 단주, 박호태. 그런 그를 어지럽게 하는 유일한 이가 있었으니,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눈앞에서 어른어른 지나치게 어여뻐서 사람 환장하게 하는 여은섬이었다. 본래가 아름다운 것을 숭배하는 기질을 타고나 한 발 떨어져 감상하면 그만이라 여겼거늘, 이상하게 은섬을 보면 갖고 싶었다. 몽땅 핥고 빨고 깨물어 수치로 적시고 싶었다. “그 정도로는 부족해. 나 없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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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LINE
총 114화완결
4.4(1,347)
1만 년을 살아온 색(色)의 신선 하우희가 눈을 뜨자 들려온 말. “왕비마마, 정신이 드시어요?” 아무래도 목숨을 구해 준 여인과 몸이 뒤바뀐 것 같다. 여인의 신분은 봉무국 황제의 아우, 단왕의 아내 심소천. 시녀들의 말을 종합해 보니 심소천은 정숙한 여인의 표상이었나 보다. 그런 애가 색선 몸에 들어갔으니 혀를 깨물지나 말아야 할 텐데. 하지만 우희의 왕부 탈출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남편이라는 자는 얼굴 한 번 비추지 않는다.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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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약섬
텐북
총 2권완결
4.0(2,007)
“북위왕과 혼례를 올리는 것은 나란다.” 적통 황녀 대신 오랑캐로 불리는 북위왕에게 시집을 가게 된 서월. 북위에서 적통 황녀로 살아가는 일은, 저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이었다. ‘내가 적통 황녀인 이상, 나를 억지로 취하거나 함부로 대하진 않을 것이야.’ 나는 황녀다. 나는 월나라의 적통 황녀……. “역시 더는 참을 수가 없군요.” “예? 무엇을 말입니까?” 서월이 순진한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건원이 그런 서월을 번쩍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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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샛별
그래출판
4.3(1,554)
“해치려는 게 아니오.” 머물 곳이 사라진 겨울 앞자락에 만난 그 사내의 이름은 거련. 처음부터 잔잔히 흘러가던 내 일상을 깨뜨렸다. “나와 함께 가는 건 어떻소?”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의 손에 글을 적었다. ‘뭐든 다 할 거예요.’ “그런 소리 함부로 하는 것 아니오.” 나는 단호히 고개를 젓고 다시 글을 적었다. ‘함부로 아니에요. 거련이라서 하는 거예요.’ 그 직후, 거련의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돌처럼 딱딱하게 변했다. “내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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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소예
윤송스피넬
총 3권완결
4.3(1,572)
윤년 윤일, 두 개의 달이 뜨는 불길한 날 태어난 아이. 요기를 이겨내고 태어난 기괴한 아이. 음(陰)의 기운을 볼 줄 아는 붉은 눈을 가진 아이. 요괴의 출몰로 고립된 산서 지방으로 토벌을 명받아 떠난 천유는 기이한 소문을 듣고 그것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것은 하백의 신부라는 이름으로 제물로 바쳐지는 처녀들의 이야기. 제물로 바쳐질 위기였던 단우 앞에 나타난 군왕 천유는 어딘지 낯설지 않은 그녀의 분위기에 이끌려 손을 내밀고…. *** 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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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은
피플앤스토리
3.9(1,140)
아름다운 괴물이 해아 궁녀를 탐한다 갓난아기 때 산에 버려져 촌장의 양녀로 자라난 소녀 이화. 어느 날 촌장의 친딸 나정이 신분상승을 위해 궁녀가 되겠다며 가출을 감행하고, 나정이 걱정된 이화는 할 수 없이 같이 황궁에 들어가게 된다. 아첨과 아부로 황태자의 궁에 배치된 나정과는 달리, 이화는 버려진 폐궁인 동궁에 배치되고 만다. 그곳에 들어가면 괴물황자한테 죽임을 당한다는 소문을 헤치고, 이화가 만난 사람은 놀랍게도 황제의 장자인 일황자 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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