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홉
에피루스
총 3권완결
4.6(1,508)
※폭력적인 장면,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말을 하고 싶어. 목소리를 내고 싶어. 어설프게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어떻게든 할 수 있을 텐데, 왜 아직도 아무런 말도 나오질 않는 거야. 왜, 왜……. 조급한 마음에 유진의 목구멍에서는 연신 기괴한 음성이 흘렀다. 유진이 안절부절못하며 발을 동동 굴리자 그 모습을 안쓰럽게 살피던 남자가 손을 뻗었다. 흑룡 문신이 휘감긴 오른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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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람
텐북
총 2권완결
4.1(1,869)
교양 수업에서 만난 남자, 권주한. 그는 미묘하게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남자였다. 그런데, 끔찍한 실수로 그와 지저분하게 얽혀버렸다. “야, 니 지금 나 꼬시냐?” “네, 네?” “지금 너 개수작 부리는 거 아냐. 내 몸에 슬쩍슬쩍 닿으면서 살랑살랑거리고.” “그, 그게 무슨….” 입이 험하고, 몸집이 크고, 배려심이 없이 제멋대로 행동을 하는 남자였다. 그런데 왜 그런 그의 곁이 점점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걸까. “그, 때처럼… 해 주시면 안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디키탈리스
라떼북
4.5(1,269)
그 섬에 가게 된 건, 운명이었을 지도 모른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팔찌가 고장이 나자 그 팔찌를 만들었다고 들은 섬으로 떠나게 된 정인. 겸사겸사 그곳에서 할아버지의 추억도 찾아보려고 했으나 그곳은 무인도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내, 내가 할게. 괜찮아.” “씻을 때도 그 팔찌를 차는가 봐.” 이상하게도 팔찌를 벗기는 것에 집착하는 한 남자. “매일 그리 울면 얼마 안 가 섬이 잠기겠다.” 그리고 그는 수상할 정도로 빠르게 정인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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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름
4.1(1,305)
※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토록 누군가를 갈구해 본 건 처음이었다. 당장 그녀를 끌어안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 같은 충동. 매일 안고, 입술을 겹치는데도 그녀를 향한 타는 듯한 갈증은 채워지지 않는다. “보내 줘. 보내 달란 말이야! 태석 씨가 미워!” “내가 왜. 이왕 미움받는 거, 애라도 배게 해야지.” 서늘해진 그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찼다. “그래야 도망칠 생각 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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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뽑는자판기
딜(Dill)
4.6(1,830)
“자, 잠깐. 죽이지 마!” “…….” “나 아는 것 많아! 되게 똑똑해! 뭐, 뭐든 할 수 있어!” “…그래.” 시큰둥한 응대였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이런 호소를 지긋지긋하게 들어본 듯했다. 헨젤의 머릿속이 미친 듯이 돌아갔다. 살려면, 무엇이든 말해야 했다. “요리 잘해! 청소도 할 줄 알아!” “나도 잘해.” “나, 내가… 커흑…!” 살짝 힘을 주었을 뿐인데 숨이 콱 막혔다. 헨젤이 그의 소맷부리를 있는 힘껏 붙들었다. “네, 좆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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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죠죠
4.3(3,180)
“연 님은 정말 벌을 받으셔야 해요.” 사내는 진심인 듯했다. 겁먹은 저를 내려다보는 그의 얼굴이 사뭇 진지해져 있었다. “한 번도 보지에 싸본 적 없는 총각을 세워버리곤 일 년을 도망치셨잖습니까. 그런데 또 어딜 내빼시려고.” “……도망이라뇨?” 연은 제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다. 그르릉. 그의 목구멍에서 짐승이 흘릴 법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양잿물이라도 들이부은 양, 진득한 것이 끓는 소리.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소리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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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 돼지
모먼트
4.5(1,567)
그는 이른 봄비와 함께 찾아왔다. “전 구워 주세요.” “네?” “녹두전 구워 주세요.” “녹두전이요?” “해물 듬뿍 올린 거.” 풀 죽은 강아지 같은 검은 눈동자를 하고선 눈매는 도도한 고양이. “저도 해물 먹고 싶어요.” 그가 내게로 왔다.
류향
신영미디어
4.5(2,090)
S대 병원 소아 응급실을 지배하는 폭군, 차수혁. 환자를 제외한 모두에게 까칠한 그가 요즘 한 여자를 계속 신경 쓰고 있었다. 단골 도시락집 ‘맛있는 한 끼’의 주인이자 수혁의 하루 세 끼를 책임지고 있는 여자, 이윤아. 허기를 달래 주는 맛있는 밥도 밥이지만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거리감이 문제였다. 씩씩하고 자신만만하다가도 가까이 다가서면 깜짝 놀라며 겁을 먹더니 급기야는 눈앞에서 기절하기까지 하다니. 그래서 묻고 말았다. “내가 싫어서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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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라인
조아라
4.2(2,544)
<19세 이상 이용가> “왕국 사람들은 늑대들을 강한 전사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늑대들은 적에게 살기를 드러내고 있어도, 머릿속으로는 집에 있는 부인이 넘어져 다칠까 봐 걱정 중인 얼간이들이랍니다.” 늑대들은 애처가로 유명한 반면, 외지 여인에게는 유독 가혹하다. 가문의 생활고와 정조 위협을 견디다 못해, 가혹한 늑대 소굴에 발을 들인 외지 여인 헤르세. 그녀는 과연 노예 신분을 극복하고 혈기 왕성한 늑대들을 길들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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