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암
텐북
총 2권완결
4.6(3,889)
“애미 애비도 없냐? 내가 죽을 때 유서에 네 이름 석 자는 꼭 적고 갈 거야. 아니, 그냥 네년 죽이고 나도 콱 혀 깨물란다!” 이서는 험난한 공부 끝에 공무원이 되었지만 악성 민원인에게 시달려 큰 상처를 입는다.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향한 살구골에서 그녀는 중학교 동창 김혁과 재회한다. “김혁?” 먹을 잔뜩 묻혀 굵은 붓으로 죽 그은 듯 진한 눈썹과 소나무 줄기처럼 단단하게 다져진 콧대, 정직한 눈매와 우직하게 다물린 입술. 새까맣지만
소장 1,700원전권 소장 4,800원
서혜은
나인
4.0(4,459)
17년간 이웃 사촌으로 지내 이젠 남매나 다름 없는 송인호. 그런 송인호의 집에서 하루 잠들게 된 소원. “잊어버리자, 오빠. 실수였으니까.” 소원이 연신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인호에게선 별다른 말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스트로 끄트머리를 입으로 앙 물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인호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의 눈빛이 묘하게 변했다는 걸, 아래를 보고 있던 소원은 알아채지 못했다. “서소원.” “응?” 소원이 고개를 들었다. 환한 햇살이
소장 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