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이름으로 죄인을 단죄하는 지옥의 파수꾼, 검은 신수. 크레센티나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칠흑의 가면을 쓰고 참전한다. 그녀가 적대국의 선봉장 아라무스의 어깨에 화살을 꽂은 날 밤. 불가침 구역의 샘에서 두 사람의 새로운 만남이 시작된다. “이름을 알려 주시지 않겠습니까?” “……루나라고 부르면 돼.” 그의 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거짓된 이름으로 정체를 숨기고 접근하지만. “이곳에 오면, 또 루나 님을 만날 수 있습니까?” 거듭되는 관계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