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공작가의 장녀 레베카와, 추앙받는 백작가의 가주 애쉬튼의 결혼. 모두가 혀를 차며 레베카를 손가락질했다. 레베카가 그를 핍박할 것이라고, 동아줄 같은 그를 붙잡고 매달릴 것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보게 된 건 예상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었다. *** “부인, 같이 식사하러 가요.” “부인, 오셨어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부인, 부인-” 그에게 무심하기 짝이 없는 공녀와, 수줍은 표정으로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는 애쉬튼만이 존재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