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한 키스가 그렇게 형편없었습니까?” 푸른 피가 흐른다는 소문의 남자,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상사, 우지혁. 가진 것이 없는 수연은 그저 그림자가 되고 싶었다. 어차피, 결핍을 모르는 그에게 수연은 한낱 비서일 뿐이니까. 그의 오점이 되고 싶지 않았다. “정리할게요. 한 달 안에, 다 정리하겠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그러나 지혁의 파혼 소식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거기서 끝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내 비서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