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거침없이 그리고 뜨겁게. 사랑? 아니, 사냥이다. 먹잇감은 국내 굴지의 재벌의 무남독녀 외동딸. 노리는 것은? 그녀의 마음. 얻는 것은? 재벌가 아가씨의 순정을 담보로 한 수십억. 잘하면 그룹 전체다. 그가 어떤 남자인지도 모르는 채 은조는 사랑에 빠져 버렸다. 난생처음 찾아온 첫사랑은 그렇게나 강렬했다. “같이 달아나요.” “어디로?” “어디라도.” “당신 부모님이 용납하겠어요?” “속여요.” “……사랑해, 내 작고 사랑스러운 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