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결혼? 결혼! 누구 맘대로 결혼이야. 백강목은 내 남자라고. 먼저 유혹하고 먼저 다가갔다. 창피함도 부끄러움도 저 멀리 던져 버리고 그에게 오롯이 여자이고 싶었다. 누가 먼저 움직였는지 모른다. 그가 그녀의 볼을 감싸는 순간 선우는 그의 목에 팔을 둘렀고 입술이 부딪쳤다. 서로가 서로의 입술을 삼키고 빨아들이고 흡입했다. 지금 당장 키스를 하지 않으면 숨이 넘어갈 것처럼 격렬하게 탐했다. 호흡이 깊게 스며들고 타액이 섞이고 혀가 똬리를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