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썸의 늪…… 그의 눈이 그렇게 말한다. ‘내가 너를 흔들면, 흔들려 줄래?’ 이한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안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술에 취한 여자를 안는 매너 없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상대가 김라경이라면 더더욱. “김라경. 유혹하는 거 아니면, 그만 손 떼는 게 좋을 거야.” “유혹이요? 내가 유혹하면 선배, 넘어올 거예요?” “뭐?” 이한의 심장이 크게 일렁였다. 거의 다 가신 술기운이 재차 도는 건 아닐 테고, 순진한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