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캐릭터 디자이너인 이가영의 유일한 즐거움은 디자인 팀장 김재현을 놀려먹는 것.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그 남자는 조금만 야한 얘기가 나와도 얼굴을 붉히고 정색하는데, 그 반응이 재밌어서 날로 장난이 심해지고 있다. 그러던 중. 1년 넘게 해외에서 근무하던 남친이 여자가 생겼다며 청천벽력 같은 이별을 고하고. 분노와 슬픔에 젖은 가영은 야근으로 자신을 혹사해 가며 성격까지 어두워져 버린다. 몇 달이 지나 송년회 날. 애꿎은 김재현에게 왜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