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베나
튜베로사
4.2(194)
백희림의 삶은 언제나 최악이었다. 한여름 뜨거운 볕 아래 박스에 담긴 채, 보육원 앞에 놓인 그 어느 날부터. “내가 백희림 씨한테 권리가 있는데.” 어마어마한 사채를 끌어다 쓰는 담보로 제 이름 석 자가 적힌 계약서가 눈앞에 놓인 오늘까지도. 상대는 악명 높은 성선 캐피탈의 전무이사 태수혁이었다. “돈으로 갚을게요. 시간만 주시면…….” “돈 몇 푼에 팔아넘긴 애인을 상대로 눈물겨운 순정인데.” 일순 남자의 눈동자에 위험한 이채가 돌았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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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로망띠끄
2.0(1)
외모와 학벌과 직업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남자 강태욱 여자에게 도통 관심을 두지 않는 그를 친구들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런 그에게도 잊지 못할 첫사랑이 있었으니,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재회한 첫사랑은 기억에 남아있는 모습 그대로라고 믿었다. 그녀의 아픔을 알기 전까지는…. 애인의 배신으로 죽음을 생각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허단 죽고 싶은데 배는 고파 들른 곳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태욱을 만나지만 얼이 빠져 있던 그녀는 그를
소장 3,500원
몬루
조은세상
3.9(78)
돈 많은 남자에게 팔려갈 위기에 놓인 던모아 남작의 사생아, 에리카. 가장 소중한 친구의 도움으로 가문을 빠져나온 그녀는 아무 연고도 없는 마을에 정착한다. 약재상에서 일하며 가게로 찾아와 추파를 던지는 남자들을 무시한 지도 어느덧 5개월. 어느 날 에리카는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길가에 쓰러진 한 미남을 줍는다. 그런데, “남편이 돌아왔다면서?” “네? 남편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는 타지에 있다고 거짓말했던 에리카의 남편으로 소문이 나
한태양
텐북
총 2권완결
4.0(1,345)
“걔 인생에 유일한 건 사준, 나 하나라고. 왠지 알아?” “다, 죽었거든.” “종희가 좋아한 건, 다 죽어버렸다고.” 이종희. 어쩌다 이 여자가 좋아하는 건 다 죽어버리기를 바랐던 걸까. 교실에 조용히 앉아 존재감이 없던 여자아이는 1학년 땐 인사를 건네왔고, 2학년 땐 선물을 갖다 바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종희는 ‘사준의 종’으로 이름이 회자되었다. 뭐가 됐든 하나는 확실했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뒤꽁무니 빠지게 쫓아다니던 여자애 중에선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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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약섬
3.9(338)
죽은 오빠 라일로 변장하고 살아가는 라이라. 자신은 가짜일 뿐이라는 자괴감과, 모두를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이 그녀를 좀먹어 가고. 전쟁터에서 돌아온 주군과 술김에 동침하고 마는데……. “카디스 님. 저희가 왜 한 침대에서 자고 있죠?” “우리 일냈다.” “남자끼리 어떻게 일을……, 치른다는 거죠?” “되던데?” 지난 밤일을 덤덤하게 되새겨주는 카디스와 현실을 부정하는 라이라. “이상한 소문이라도 돌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카디스 님은, 대를 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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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오스
미스틱레드
3.9(50)
“나와 결혼을 전제로 6개월간 동거를 하는 거야. 합의금 6천은 물론이고 동거를 마치면 10억을 주지.” 서영은 어이가 없어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미쳤어요? 동거 조건으로 10억이라니. 돈으로 나를 사겠다는 건가요?” “계약이라고 해 두지. 6개월 후에 동거를 파기하고 싶다면 10억을 받는 거야. 대신 나와 결혼할 생각이 든다면 내 재산의 상속인이 되는 거지.” 동거 조건으로 10억이라니. 거기다 합의금에 채무까지 갚아 준다니. 황당하면서도
소장 4,000원
칼리엔테
4.6(908)
한평생 내겐 부모가 없다고 믿었다. 제 새끼를 바다에 내던진 인간들은 부모라고 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공주 노릇을 하란다. 딸이라는 이유로 나를 내친 작자를 위해 저승에 가란다. 덕분에 나는 결심했다. 나를 버린 아비가 세상에서 가장 아끼던 것을 빼앗고야 말겠다고. “저승으로 가서 약수를 구해 오겠어요.” 나는 경악하는 오구대왕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왕위를 내게 물려주겠다고 약속한다면.” 그래서 힘들게 저승까지 갔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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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차현
노크(knock)
3.9(17)
이혼한 첫날, 상간녀의 전남편과 원나잇을! 명백한 실수였다. 태지환과 은은지는 절대 엮이면 안 되는 악연이니까! “흥, 내가 친구 할 사람이 없어서 상간녀 전남편과 친구 해요?” “왜? 혹시 압니까? 은근히 통할지도.” 그런데 이 남자 연애하자고 달려드는데…. “우리가 일탈이라고 생각해?” “네.” “섭섭한데. 난 아니거든.” “그럼 뭔데요?” “연애.” “우리가 과연 연애할 수 있을까요?” 상간녀의 전남편과 하는 연애, 정말로 괜찮을까?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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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꽃
4.0(32)
7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녀, 조하영. 지나버린 추억을 마음속 깊이 간직한 채 새 삶을 씩씩하게 살아가려는데……. “학교 그만두고 우리 회사 들어와.” 가장 필요했던 순간 그녀를 떠났던 그, 우태석이 그녀를 찾아온다. 그것도 재벌가의 일원으로. “앞으로 보지 말죠. 우리.” “아니, 계속 보게 될 거야, 우리.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7년 만에 나타난 그는……. 그녀가 기억하고 사랑하던 그가 아닌 것 같다. “하영아
우룬
동아
4.1(172)
[우리 이제 그만 만나요.] 한 남자와 너무 오래 만났다는 생각에 보낸 문자였다. 몸이 생각날 때마다 만나는 가벼운 관계에서 어정쩡한 감정이 생기는 게 이경은 두려웠다. “이대로 끝내기 아쉬운 건 그쪽도 마찬가지인 거 같은데, 마지막으로 할래요?”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건가?” “장난, 아닌데요? 당신하고 하는 키스는 좋거든요. 섹스도 그렇고.” 사랑 타령 같은 건 할 생각이 없었다. 구속과 속박, 집착 같은 건 질색이었다. “나랑 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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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서
5.0(1)
15년 전, 연쇄 살인범에게 동생을 잃은 프로파일러 강욱은, 비슷한 시기에 언니를 잃은 아나운서 여은과 함께 공개수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되고, “그런데 섹스는 안 하겠다?” “매력이 있는 것과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는 건 다른 차원의 것이니까.” “결론은 나 같은 남자, 한 번 따먹고 버리기 좋은 상대지만 연애할 상대는 아니다. 뭐, 이런 건가?” 예기치 못한 하룻밤에 서로를 향한 감정은 다른 곳을 바라보게 되는데…. “제가 사랑했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