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황태자비 후보에서 반역 혐의를 쓴 도망자가 되었다. 절망의 끝에서 손을 내민, 그녀를 평생 호위했던 호위기사 알렉스. “평생 묻어두어야만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뜨거운 손길. 시선을 피할 수 없게 옭아매는 눈동자. 꾹꾹 눌러 담았던, 그래서 루시는 절대 본 적이 없던, 사내의 눈을 한 알렉스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는 당신을 살리고, 마침내 당신을 제 곁에 두겠습니다. 루시 베넷이 아닌, 루시 밀러로서.” 꿈이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