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살며 같은 초, 중, 고를 나와 대학교까지 같이 다니게 된 질긴 인연의 소꿉친구 남은수와 여지환. 어릴 적 몸이 약하고 작아 자주 놀림받고 괴롭힘 당했던 여지환을 남은수가 늘 지켜주었다. ‘남녀커플’이라는 유치한 놀림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러나 고등학생 때, 추월당했다. 여지환은 하루가 다르게 키가 컸고 덩치도 커졌다. 그런 여지환이 남은수는 낯설다. "좋아해. 너를 지켜 주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부터...” 이런 말을 하는 여지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