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어도 되는 게 후회라고 생각했어. 말 그대로 후회니까. 그런데 네가 떠나고 난 뒤에 그 생각이 바뀌었어. 후회를 할 수 있는 건 행운이야. 그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어. 내가 너를 사랑하는 그만큼 후회해.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사랑은 해야지, 하지 말아야지, 다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려고 마음먹어도 결국 사랑이 시키는 대로 될 뿐이었다.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여전히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