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밭
봄 미디어
4.4(459)
때가 되면 몸 어딘가에 부부의 연을 맺을 이름이 나타난다는 백란국의 오랜 이야기. “왜 의현 오라버니의 이름이 아니라 곽장현이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지 않았나. 은루는 분명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곽 장군의 엄지 안쪽에 새겨진 이름도 해은루(海恩縷)이옵니다.” 은루의 생각과 달리, 그녀의 의견은 하나 없이 두 사람의 혼인이 결정되고 말았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나랑…… 초야를 치르는
소장 3,600원(10%)4,000원
서진성
튜베로사
4.5(364)
세상에 이런 아홉수는 없다. [우리 만나도 그게 그거지 않아? 막 좋고 그런 느낌 아니고, 밋밋한 게.] 100일 기념일을 앞둔 99일, 남자 친구에게 차였다. ‘보고 싶어’가 한순간에 ‘지루해’가 되었으며, 심지어는 바람까지 피우고 있었다고. 유독 나현에게는 연애가 어려웠다. 고르고 고른 상대였는데도 오답이었다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때 세 명의 남자가 제 곁에 다가왔다. 소나기 아래 첫 만남처럼, 과할 정도로 애정을 퍼붓는 남자. 필요할
소장 4,800원
나삼
라떼북
4.4(151)
*작품 소개: 자살 시도만 네 번째. 이젠 하다하다 노숙자에게 신세졌단 말까지 듣는다. 내 앞에 앉은 이 남자도 다를 것 없이 곤란한 척만 하다 보내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 진료 기록이…허, 이 와중에 끈기는 있다? 시도만 4번에, 병원 기록에…” 그는 이내 결심한 듯 일어서더니 책상 위로 두 팔을 내렸다. 나는 텅 소리에 허리를 굽힌 남자는 눈을 마주침과 동시에 웃었다. 생각보다 훨씬 개구지고 시원한 얼굴이었다. “앞으로 3개월간, 잘 부
소장 3,300원
달뜨
일랑
총 4권완결
4.2(174)
#오만남의 첫 짝사랑 #집착남 #순정남 #철벽녀 #상처녀 신입 사원 우유정은 대표 강재준에게 들켜 버린다. 자신의 가장 숨기고픈 비밀, 유루증을. “유정 씨가 비밀 알려 줬으니까. 아니 들켰으니까. 나도 비밀 하나 알려 줄게요.” “나 알아요. 젖 어떻게 짜야 하는지.” 아찔했던 순간이 지나고, 뜨거웠던 남자는 냉정하게 선을 긋는다. “오늘 일은 잊어요. 유정 씨는 힘든 사람이고. 나는 바쁜 사람이라. 피차 없던 일로 하는 게 나을 거예요.”
소장 1,000원전권 소장 4,300원
유재희
4.0(273)
그녀의 부탁은 간단했다. “우리, 이혼해요.” 위자료도 필요 없으니 이혼해 줄 것. “나를 그렇게까지 싫어했나.” “좋아하지도 않았죠.” 그들의 결혼 생활은 한 편의 연극무대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그의 현실에 들어와 있었다. “거절하지.” “네, 거절…… 네?” 자경의 맑은 눈동자에 비친 자신을 보며 깨달았다. “나한테 받고 싶은 게 있으면, 잘 보여서 받아 내면 될 거 아닌가.” “당신한테 잘 보여서, 이혼을 받아 내라고요?” “잘해 봐.
소장 4,000원
준희
라렌느
4.6(414)
친우의 철없는 여동생, 카리나 크로포드. 오라버니의 고지식한 친구, 도미닉 윈체스터.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던 두 사람은 사소한 사건으로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봐요, 잘난 윈체스터 가문의 차남 씨. 지금 저보고 교양이 부족하다고 하셨나요?” 오랜 짝사랑 상대와의 첫 키스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들켜버린 도미닉은 그녀를 몰아세우고. 과한 비난에 화가 난 카리나는 사과 대신 그의 크라바트를 홱 잡아 끄는데. “하나 알려줄게요. 코가 부
소장 3,800원
브루니
몽블랑
3.8(129)
* 처음 봤을 땐 아름다운 꽃을 꺾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곧 눈앞에 오래 두어 보고 만지고 싶은 욕심이 생겨 버렸다. 꺾어 버리고 난 뒤에는 시들해져 생기를 잃어버리니 날 것 그대로를 원했다. 원하는 것이 생겼으면 가져야만 한다. 누구의 것이든 빼앗으면 결국 나의 소유물. 그러니 기필코 제 것으로 만들 것이다. ** 거대한 유통 재벌가의 하나뿐인 독녀로서 타고난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만, 자연 속에서 자유를 꿈꾸는 화가 윤슬. 어린 시절부터 집
소장 3,600원
이윤미
4.1(305)
한껏 성이 난 그의 남성이 채원의 다리 사이를 뭉근하게 압박했다. 채원이 숨을 들이켜며 허리를 곧추세웠다. 그는 느릿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하읏…… 어떡해…….” “뭘 어떡해?” 채원의 귓가를 핥고 입술을 맞추며 그가 물었다. “으응…… 알면서 묻는 거죠?” ---------------------------------------- 사랑하는 연인이 영원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날을 컨설팅하는 여자, 박채원 필요해서 요리를 시작했고 몇 번의 방송 출
줍줍양
텐북
총 2권완결
3.9(225)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피폐한 묘사, 폭력적인 장면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 전쟁에서 패배하며 나라가 몰락했을 때, 제게 남은 건 죽음밖에 없다고 믿었다. 그런데 잔혹하기로 유명한 전쟁광의 침실에 들어가게 되다니. “라샤르스는 멸망했습니다. 그대는 이제 내 노예이지요. 그러니 내가 예의를 갖춰 대해 줄 때 고분고분해지는 게 좋을 텐데, 샤라후예.” 일말의 자비도 없이 적을 베어 내던 남자는
소장 500원전권 소장 4,000원
잰티
동아
4.2(155)
현대물/사내연애/소유욕/독점욕/질투/츤데레남/능력남/재벌남/사이다남/유혹남/절륜남/동정남/까칠남/냉정남/오만남/엉뚱녀/쾌활발랄녀/로맨틱코미디/고수위 “……도저히, 도저히 안 잊혀져요.” “뭐가.” “그, 본부장님 아래가요.” 평탄한 회사 생활을 꿈꾸던 신입 사원 다민. 회식 자리에서 까칠하기로 소문난 제헌을 앞에 두고 술기운에 진심을 털어놓는다. “그러니까 내내 잊히지가 않는다고.” “…….” “내 좆이.” “네. 얼마 전에 할머니가 고구마 한
소장 4,300원
공호
신영미디어
4.0(123)
사고로 식물인간 진단을 받은 후 기적적으로 4년 만에 깨어났다. 그런데 난생처음 보는 여자가 그의 아내란다. “할 말이 있으면 해요. 불편해요, 그렇게 쳐다보는 거.” 재우는 넉살 좋게 웃으며 눈썹을 들썩였다. “너무 노골적이었나. 아내를 감상하는 건 남편의 특권인 줄 알았는데.” 재우가 건네는 긴장감이 어깨를 눌러서 등 전체가 아플 정도였다. 언젠가부터 신재우만 보면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긴장감이 흘렀다. 마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