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겁쟁이였다. 둥지를 잃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기 새. 겁이 많아서 날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새. 그런 그녀의 앞에 그가 나타났다. 맨발로 눈을 밟게 만들고, 충동에 몸을 던지게 만들고, 자유를 꿈꾸게 만드는. 그녀에게 무진은 바로 자유였다. “당신이 내 마지막 숨이자 날갯짓이었어.” 춤출 때 가장 행복한 카렌을 꿈꾸는 윤설. “이번에는 네가 날 수 있게 해 줄게. 네가 떨어진다고 해도 잡아 줄게.” 그녀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을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