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녹
다크하우스
4.2(34)
“넌 내가 우습지, 시현아.” 열 살에 처음 만난 엄마 애인의 아들, 서규혁. 폭 파인 보조개와 그린 듯 아름다운 미소. 완벽해 보이는 그를 가지고 싶었다. 미칠 듯이 원했다. “그러니까, 넌 나를 먹고 버리겠다는 거잖아, 지금.” “미안, 미안해…… 근데 되돌리고 싶어. 잘못됐어, 오빠. 그래선 안 됐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한순간 욕심에 눈이 멀어 금지된 선을 넘고 말았지만 그를 탐낸 대가로 시현에게 돌아온 것은 통제, 감시, 갇혀
소장 4,200원
아삭
텐북
총 2권완결
4.2(1,338)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폭력 등 호불호가 나뉠 만한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바랍니다. “오월아.” 5년 전 5월, 처음 이 집에 들어온 날부터 남자는 저를 그렇게 불렀다. “도망칠 궁리 그만하고.” 남자의 발치 아래 무릎을 꿇어앉은 채 몸을 덜덜 떨었다. 죽어도 이 남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하고 아득한 불안이 엄습했다. “더러운 깡패 새끼.” “너는 그 더러운 깡패 새끼 돈 빌어먹고 살잖아.”
소장 600원전권 소장 3,100원
문사월
라떼북
4.2(160)
여덟 살. 채시은을 처음 만났다. 내뱉는 족족 거짓말투성이던, 나보다 키는 더 컸지만 손이 작아 귀여웠던 아이를. 키가 훌쩍 자란 스물셋. 채시은을 다시 만났다. 내딛는 걸음마다 번쩍번쩍 빛을 내던, 말 같지도 않은 연애놀음에 휘말릴 땐 언제고 갑자기 헤어지자고 종용하던 그 애를. 그리고 팔 년이 지난 지금. 다시는 보지 말자던 채시은이 예고도 없이 눈앞에 나타났다. 여덟 살의 장난기와 스물셋의 반짝임을 모두 달고서. 그러고선 대뜸 한다는 말이
소장 3,500원
몽슈
이지콘텐츠
4.4(1,897)
사귀었다. 그리고 헤어졌다. 그럼에도 끝이 아니다. 어딜 가든 열렬한 시선이 따라붙고, 갖은 뒷말이 달라붙었다. 우리 속에 갇힌 동물의 꼴로 전락하는 것. 그게 바로 깨진 CC의 숙명이었다. * * * “왜 졸업 안 했어?” “……뭐?” “왜 내가 너 다시 만나게 하냐고!” 성마르게 튀어 나간 어조 끄트머리가 추하게 갈라졌다. “너 있을 줄 알았으면 복학 안 했어.” “그럼 내가 네 사정에 맞춰서 졸업이라도 했어야 해?” “너도 나 보기 싫은
지옥에서온아내
로망띠끄
3.0(1)
새로 발령 받아 온 황이나 경위가 수현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유는 없었다. 아니, 완벽한 스펙에 외모가 이유일까? 특수범죄전담팀 팀장 채수현 경감이 이나는 너무 좋았다. 이유는 없었다. 아니, 경찰대학교 전설에다 뛰어난 외모와 두뇌, 그리고… 존재 자체가 이유가 될까? 드러내놓고 싫어하는 수현과 그럼에도 굴하지 않는 이나. 두 사람의 운명은 이나가 태어난 날, 이나의 아버지가 생매장 당한 수현을 구한 순간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그런
소장 3,800원
리밀
R
3.7(192)
은우는 고개를 젖혔다. 어느덧 목 안이 뜨겁게 조여들었다. 눈가마저 시큰거리는 것 같았다. 이상했다. 뭘까. 이런 기분.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 혼란스러웠다. 딱 울고 싶었다. “하아……! 흐응……!” 새된 신음이 연거푸 터져 나왔다. 지르려고 지르는 게 아니었다. 절로 그리되었을 뿐. 은우는 제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도 모르고서 입을 벌렸다. 차츰 더 높아지는 신음을 막을 길이 없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뜨겁고 촉촉한 혀의 감촉에 눈앞은
소장 1,000원전권 소장 5,000원
반타블랙
3.9(786)
윤해수는 꽃 같았다. 밟으면 그대로 짓이겨져 빛을 잃는 그런. 그래서 시시했고, 그래서 무시했다. 그런데 그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가, “사표, 수리해 주세요.” 제 눈길 한 자락이라도 받고 싶었던 건지 제 주제도 모르고 까불었다. “윤해수가 이렇게 재밌는 인간인 줄 내가 미처 몰랐어. 아니면 일부러 숨겼거나.” “숨긴 게 아니라 노력한 겁니다. 사장님 취향에 맞게. 비서니까요.” “지금은 비서가 아니니까 맘껏 까불어도 된다?” 뜨거운 듯, 따끔
소장 700원전권 소장 3,700원
호박꽃향기
3.7(6)
[유독 햇빛 알레르기가 심한 그녀는 조부의 명령에 의해 골자가 들어가는 어느 시골 농장 감독관으로 파견 나간다. 그곳에는 기억 속에서 까맣게 지워버린 남자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도 오햇살은 지루하고 따분한 삶을 살아 내고 있었다. 스무 살만 돼라. 스무 살만 되자. 스무 살만 되면. 그날 그녀는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로부터 완벽하게 도망칠 계획이었다. 우연히 차정우의 시린 눈동자와 마주친 순간. 억지로 하루를 살아가는 자신과 닮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송지성
마롱
3.7(40)
사랑은 누군가에게 길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나를 들이는 것이다. “그 눈빛, 나한테 팔아.” 온기 없는 시선, 서늘한 목소리로 자비를 베푸는 남자. 누구에게도 길들지 않은, 이정효. “나는 왜 그쪽이 잃을 게 많아 보이지?”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웃는 미친 계집애. 누구도 들여 보지 않은 여자, 신유은. “나한테 한번 속아 보는 건 어때.” 속고 속이는 관계. “제대로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 곧, 누가 속고 속이든 상관없는 시간이
소장 3,600원
4.1(38)
“당신의 내일을 내게 팔아요.” 기침처럼 갑작스럽게 나타난 여자,서태은. “이번엔 제대로 해 볼래요?” 밤바다처럼 초점을 숨긴 남자,선우완.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온 낯선 거제, 훈김이 남은9월의 바다에서 우주를 보았다. “여기 왜 왔습니까?” “도망이요.” 너만 보면 목구멍이 간질거려. 너만 보면 갈증이 나. 너만 보면 열이 나. “너 참,예쁘구나.” 콜록,걸려 버렸다. 너무나 뜻밖의 열병,여름 감기.
로망로즈
3.9(244)
죽음을 꿈꾸는 여자, 이현. 상처뿐인 그녀의 앞에 나타난 감정에 인색한 남자, 무진. “유석주 대표님 비서, 연무진입니다.” “어디까지 가능해요? 잠도 같이 자 주나요?” 몸을 잔뜩 웅크리고 발톱을 세운다. 멋대로 할퀴면 된다. 어차피 버려질 테니. 세상마저도 날 포기한 걸까. 그렇지 않고서야. 저 재미없고 무뚝뚝한 남자가 좋아지다니, 말도 안 돼. “장난이라면 사양하겠습니다.” “장난 아닌데.” “자꾸 이러시면 제가 폭주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