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 무취, 모든 것에 색깔과 향, 감정을 더하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남자 '최무빈' 향기가 없는 것은 죽은것이라 생각하는 퍼퓸 디자이너 '유하리' “왜 저와 하고 싶으세요? 그 결혼을?” “당신이 마음에 들어서? 갖고 싶어서? 그럼 이유가 되나?” 하리를 유심히 쳐다보며 천천히 위아래 스캔하듯 보는 그의 눈빛이 부담스러워 그와의 만남도 최소한의 시간으로 끝냈었다. 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는 최무빈이 유일하게 자신에게 물어본 것이 있었다.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