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현
텐북
총 3권완결
4.1(1,138)
※본 소설은 강압적인 관계를 포함하여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우진은 희미하게 일렁이는 조명 빛 아래 잠든 서연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 사고 직후 파리하고 창백했던 낯빛과는 달리 제법 온기가 느껴졌다. 혹시 착각은 아닐까. 그는 충동적으로 서연의 뺨에 손등을 얹었다. 미지근한 숨결을 느끼면서도 그는 서연의 실재를 좇아 한참이나 그녀를 더 내려다보았다. 우스웠다. 언제부터 이렇게 애틋하게 굴었다고.
소장 1,100원전권 소장 7,300원
강하
4.1(295)
“서평동에 집 하나만 구해.” “네? 갑자기 어떤 집을 말씀하시는지….” “빈집이어야 해. 내일 당장 들어갈 거야.” 전화기 너머로 당황한 비서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태주는 개의치 않았다. 지금 중요한 건 빠르게 집을 구해서, 그 집에 그녀를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어서 오세요! 어? 여긴 어떻게….” “또 보네요, 정해수 씨. 새로 이사 갈 집의 도배를 좀 맡기고 싶어서.” “이 동네에 사세요?” 해수의 물음에 태주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집
소장 2,000원전권 소장 8,000원
티에스티엘
3.9(32)
“한가온 씨? 김우진입니다.” 발치부터 머리카락 끝까지 남성복 잡지 사진처럼 빈틈이 없는 남자. 그 남자를 다시 만난 건 4월 중순, 고인의 장례식장에서였다. “그 여자한테 얼마나 더 받았어요? 증여 마친 건물 말고.” “그쪽한테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할 만큼 넉넉히 받진 못했네요.” 가족과 모두 의절했다는 고인이 병으로 생을 마감하며 제게 남긴 땅. 그곳에는 말없이 눈물을 참아 내던 고인의 아들도 함께 있었다. “한낱 간병인이 왜 여기까지 곁을
소장 3,200원
지혜인
마롱
3.7(7)
“하셔도 돼요. 전… 준비됐습니다.” 섬처럼 고요한 중원의 집에 어느 날 쳐들어온 걸 그룹 멤버, 로라. 미심쩍은 마음은 뒤로하고 먹여 주고 재워 줬더니 감히, 지금 날 스폰서 취급해? “얼마면 당신을 팔아넘길 수 있는 건가?” 읽어 낼 수 없는 호의를 무감한 표정으로 베푸는 남자, 중원. 이 남자라면 조금쯤 숨통이 트일 거라 믿었는데 돌아온 것은 차가운 흥정이었다. “처, 천억… 천억이요!” “천억이라. 그런 큰돈은 없는데, 아쉽게 됐군.”
소장 3,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