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크
밀리오리지널
4.0(139)
그는 변하지 않았다. 농구나 축구를 하는 그를 바라보면 잠시 제게 머물던 그 눈빛. 운동을 위해 벗은 겉옷을 치마를 입은 제 무릎에 놓아 주며 스치던 눈빛. 물론 다른 사람에게 주면 깔고 앉아 더럽힌다며 질색하는 얼굴로 제게 준 것이었지만. 그 서늘하지만 다정했던 눈빛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그녀는 변했다. 그 기억도 완전히 떨쳐 내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좀 더디긴 하겠지만 곧 편안해질 것이다. 그런데 연애를 시작하자고
소장 3,000원
김혜연
4.0(25)
그는 야비하게 입술을 비틀었다. “그래서 짐에게 안기고 싶은가.” “…….” 의신이 벌떡 일어서 효월에게 다가갔다. 고개가 들린 효월의 눈동자가 불안스럽게 흔들리는 것을 의신은 잔인하게 노려보았다. “그 가느다란 두 다리를 벌리고 속살을 열어 주겠다?” 신부의 붉은 너울 속으로 의신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기다란 손가락이 목덜미를 스치고 올라가는가 싶더니 효월의 뺨에 닿았다. 효월의 어깨가 희미하게 떨리는 것도 아랑곳없이 붉게 칠해 놓은 입술
소장 2,500원
양윤소
라떼북
3.9(65)
셋은 늘 함께였다. 고등학생 때 만나 어느덧 서른둘. 하나는 사랑, 하나는 우정. 유라는 제 마음이 그런 줄로만 알았다. “같이 자자고?” “그러자고 하면 그럴 거야?” “뭐?” “그러자고 하면 그럴 거냐고.” 친구인 줄만 알았던 그가 전혀 다른 온도로 그녀를 붙잡기 전까지는. 서른의 첫 자락. 열일곱의 풋풋한 감정을 안고 나타난 어수룩한, 나의 침입자. 《서른, 손끝에서 떨리는》
소장 1,800원
이희희
팝콘미디어
4.0(103)
척애(隻愛): 홀로 하는 사랑 사라국 명문가의 외동딸, 선도혜. 처형장에서 우연히 만난 청이윤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를 만나기 위해 계속 밖을 나도는 도혜에게 호위가 따라붙는다. 호위, 현언은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그녀의 마음이 어디로 향했는지 알게 되는데……. “그래서 어제는 왜 나가신 겁니까? 손은 왜 또 다치신 거고요?”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어.” “……다리 위에서 함께 계시던 분 말입니까? 그 사내가 그리 좋습니까?” “으응
소장 2,880원(10%)3,200원
장인경 (안녕하세요)
로망띠끄
3.3(37)
성격은 개차반. 이기적인 욕심쟁이 최예나가 죽음에 직면하게 됐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그녀는 새사람이 되어 착하게 살기로 마음먹는데... 그 여자, 최예나는 제멋대로다. 관심을 가져라, 좀 사랑해 달라, 결혼해 달라고 조르고 보채더니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해왔다. “당신과 결혼할 마음이 사라졌어요. 파혼해줘요.” “원하는 대로.” 성가시게 굴던 여자가 스스로 떨어져 나갔다. 미운 정이라도 든 걸까. 그 여자가 자꾸 생각나고 신경
미유동
3.3(12)
이새하 : 32세. 사고 이후의 기억을 모두 잃은 agio 카페의 주인. 매일 그녀의 카페에 찾아오는 한 남자를 보면서 가슴이 들썩거렸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자신의 남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왜 그는 자신을 알고 있으면서 이제야 남편임을 밝히는 걸까? 둘만의 추억을 잃은 그녀에게 그가 다시 시작하자고 한다. 정연우: 35세. 이혼이라는 말을 그녀에게 하자마자 집을 나가버린 그녀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는 아직 그녀를 사랑하는데. 일 년 후 다시
시라주
로망로즈
0
한유진 “네 옆에 있어도 돼?” 그녀의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그 또한 항상 혼자였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선이 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의미는 엄연히 달랐다. 의도적으로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그는 가장 높은 자리에서 군림하고 있었다. 민정혁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할 수만 있다면 어딘가에 가두고 싶었다. 그가 아닌 그 누구도 만나지 못하게, 오직 그만이 바라볼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그 잔혹하고 뜨거운 피가 그의 몸속에도 흐르
소장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