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밀
밀리오리지널
4.4(194)
“취하겠다.” “벌써 알딸딸해요.” “그만 마셔.” “싫은데요.” “연효은.” “네, 피디님.” “그만두고 싶어?” 협박조가 아니었다. 막연하지만 그렇게 느낀 효은이 시선을 올리다 멈칫했다. 어두운 조명 탓인지 지석의 눈빛이 무척이나 그윽했다. 왠지 어색해진 탓에 결국 묻고 말았다. “그만뒀으면 싶으세요?” “아니.” “…그럼요?” “그 반대라고. 그러니까 적당히 해.” 뭐를… 요? 아니, 대체 뭘 적당히 하라는 거죠, 피디님…? “다 먹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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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크
4.0(139)
그는 변하지 않았다. 농구나 축구를 하는 그를 바라보면 잠시 제게 머물던 그 눈빛. 운동을 위해 벗은 겉옷을 치마를 입은 제 무릎에 놓아 주며 스치던 눈빛. 물론 다른 사람에게 주면 깔고 앉아 더럽힌다며 질색하는 얼굴로 제게 준 것이었지만. 그 서늘하지만 다정했던 눈빛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그녀는 변했다. 그 기억도 완전히 떨쳐 내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좀 더디긴 하겠지만 곧 편안해질 것이다. 그런데 연애를 시작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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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4.0(25)
그는 야비하게 입술을 비틀었다. “그래서 짐에게 안기고 싶은가.” “…….” 의신이 벌떡 일어서 효월에게 다가갔다. 고개가 들린 효월의 눈동자가 불안스럽게 흔들리는 것을 의신은 잔인하게 노려보았다. “그 가느다란 두 다리를 벌리고 속살을 열어 주겠다?” 신부의 붉은 너울 속으로 의신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기다란 손가락이 목덜미를 스치고 올라가는가 싶더니 효월의 뺨에 닿았다. 효월의 어깨가 희미하게 떨리는 것도 아랑곳없이 붉게 칠해 놓은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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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진
에이블
3.6(76)
“우리, 이혼해요.” 사랑 없는 결혼이었다. 내게는 절실했고, 상대는 동정에 가까운 기형적인 계약결혼. 갑과 을이 뒤바뀐 수상한 계약서는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 그만큼 절박했다. 그렇게 3년, 계약결혼으로 이득을 본 사람은 유라뿐. 손해투성이인 남자는 형식적인 결혼생활 내내 바라는 것 하나 없이 무심하기만 했다. 도대체 왜 이런 계약을 제안한 걸까. “이 계약, 오늘로써 종료했으면 해요.” “좋습니다. 이혼, 수락하죠. 대신 이혼조정기간인 한
맛짓는사람
젤리빈
4.0(5)
#현대물 #오해/착각 #친구>연인 #힐링물 #성장물 #잔잔물 #달달물 #무심남 #까칠남 #츤데레남 #순정남 #평범녀 #직진녀 #애교녀 #순정녀 아주 평범한 대학생, 여름은 언젠가부터 자신의 주변을 맴 돌고 있는, 아니 정확히 자신의 마음 속에 자리를 잡은 준의 존재를 느낀다. 그러나 차갑고 냉정한 성격의 준우는 잘생긴 그의 외모에 혹해서 고백해오는 여자들을 굴욕적으로 거절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준우에게 섣불리 자신의 마음을 주고 고백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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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
0
#현대물 #오해 #사내연애 #로맨틱코미디 #잔잔물 #달달물 #순정남 #다정남 #철벽남 #순진남 #무심남 #순진녀 #평범녀 #다정녀 #짝사랑녀 대학생인 유라는 시급이 높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다가, 마트의 야간 매장 업무를 구하게 된다. 친절하지만 자신의 일에 바쁜 아줌마 매니저님, 일처리는 잘하지만 뭔가 능글맞은 아저씨 주임님. 그리고 아르바이트에서 정직원으로 승격했다는 이십 대 중반의 재준. 이것저것 업무가 낯설기도 하고 궁금한 것이 많은 유라는
카펠라
2.0(1)
#현대물 #오해 #질투 #로맨틱코미디 #잔잔물 #달달물 #짝사랑남 #순진남 #무심남 #순진녀 #상처녀 #평범녀 #다정녀 벚꽃이 지던 날, 남들은 모두 애정 어린 사진 포즈를 취하던 순간 성아는 이별을 당했다. 오랜 시간이 사귀어 온 남자친구가 갑작스러운 이별을 선언한 것이다. 실연의 아픔 속에서 봄을 보내고 초여름이 된 캠퍼스. 성아는 시험 공부를 통해서 실연의 아픔을 잊어 보고자 도서관 열람실로 향한다. 그러나 공부에는 집중이 되지 않고 도서
예인
4.4(14)
#현대물 #복수 #남편의불륜 #원나잇 #잔잔물 #힐링물 #성장물 #순정남 #능력남 #사이다남 #짝사랑남 #무심남 #순진녀 #상처녀 #평범녀 #후회녀 주인공은 맞선을 보고 적당한 상대로서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5 개월이 지난 평범한 유부녀이다. 친정에서의 일이 일찍 끝나는 바람에 2박 3일의 일정 대신 하루 일찍 집으로 돌아온 그녀. 집 안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상한 위화감을 느낀다. 그 위화감의 시작은, 현관에 나뒹구는 낯선 하이힐 때문이다.
세니후
5.0(1)
#현대물 #캠퍼스물 #오해 #첫사랑 #잔잔물 #애잔물 #평범남 #후회남 #상처남 #순정남 #초식남 #무심남 #평범녀 #직진녀 #순정녀 #철벽녀 #건어물녀 #엉뚱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면서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인공. 매일 바나나 우유를 사가는 트레이닝복 차림의 여자가 그의 눈에 들어온다. 가벼운 화제로 시작해서 점점 대화를 늘려가던 두 사람은 여자의 과감한 데이트 신청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그리고 둘은 같은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
한재이
동슬미디어
3.7(62)
기다림의 끝은 결코 포기가 아니었다. "앞으로 호칭은 오빠라고 불러야 할까요?" 하얀 얼굴에 번지는 목련 같은 미소. 따뜻한 봄 같던 소녀는 성숙한 여인이 되어 그의 앞에 서 있었다. "내가 가진 게 없어서, 마음이 쓰이는 거란 거 알아요. 하지만 그로 인해 동정을 받고 싶진 않아요. 나는 그냥 김소율일 뿐이에요." 그를 만나 삶의 의미를 부여한 여자, 김소율. "네가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생각을 했어. 나는 지금부터 내 감정을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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