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함, 까칠함, 결벽의 완벽주의자. 로열 백화점을 이끄는 대표 지승현을 지칭하기엔 이만한 수식어가 없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일명 ‘저승현’의 앞날을 막는 건 아무것도 없…… “신아 이제 안 떠날 거지? 다시 내 옆에 있어 줄 거지? 그치?” “당신 뭐야?” 착각을 해도 단단히 한 듯한 이 여자, 강아리. 그녀가 계속해서 그의 앞을 막는다. 그래서 그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내 비서 합시다.” 왜인지 모르게 제 곁에 두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