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룻밤이었다. 원나잇이란 모름지기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 잘생긴 얼굴을, 그것도 회사 앞에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내가 실수했다고. 이제 다시 만날 일 없게 하자. 오케이?” “이런 게 어디 있어요! 내 순정을 이용한 거예요?” “뭐… 뭐? 수, 순정?” 세상 순진한 얼굴로 양심을 콕콕 찌르는 그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시은은 마지막으로 저녁이나 한 끼 먹여 보낼 셈이었지만…. “만져 주니까 좋아요?” “흐읏….” “변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