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 오탈자로 인해 파일이 수정되었습니다. 다 잊은 척, 마음속 숨겨진 방에 묻어두었지만 꿈에서만큼은 바랐던 재회는 십 년이란 세월이 지나고서야 이루어졌다. “한정인…?” 이나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빗소리가 지난 십여 년의 공백을 파고들었다. “단 하나의 감정이라도 네게서 얻어낼 수 있다면, 그게 동정심이라도 난 좋아.” 그러니까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줘. 정인은 시종일관 침착했다. 망부석처럼 그 자리에 박혀 무언가를 참는 듯 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