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나
로아
총 3권완결
4.1(18)
“…… 나랑 뭘 하고 싶은지 말해봐.” 호흡이 섞일 정도로 가깝게 다가선 선우의 얼굴 위로 초점이 어른어른 잡혔다가 흐려지기를 반복했다. 아찔하게 도톰한 입술이 금방이라도 닿을 것처럼 벌어졌다가 다물리는 모습에 수인의 심장도 바싹 오그라들었다. “보여주고 싶은 건지.” 일 센티 더, 거리가 가까워졌다. “엉망이 되고 싶은 건지, 아니면…….” 허리 뒤로 선우의 손이 닿았다. 5월의 한낮, 태양의 열기에 달궈진 창고 안의 공기와 달리 그의 손은
소장 2,700원전권 소장 8,100원
오현영
스칼렛
총 2권완결
4.0(144)
※ 본 도서에는 고수위 컬러 삽화 한 장이 함께 있습니다. 만고불변의 법칙, 어느 집단이고 한 명씩은 미친X이 있다. 퇴근을 한 시간 앞둔 금요일 오후 5시, 어김없이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월요일 오전 대표님 보고에 같이 올리려면, 지금 바로 수정 들어가야겠는데.” “다음 주 월요일이요?” “빨리 컨펌을 받아야, 준비 기간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겠죠.” 지난 주말에도 이러더니, 이번 주말까지. 주말 내내 쉬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일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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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
애프터선셋
3.8(47)
“그래서 이렇게 어린애도 선 시장에 팔아넘기나, 궁금했지.” 이연서의 삶은 제 것이 아니었다. 그저 권력에 연을 대고 싶어 하는 아버지를 위한 정략 도구. 또는 어머니 눈에만 예뻐 못내 자랑스러워하는 남자 형제들을 위한 제물. 그리고 지금 눈앞의 사내 역시 또 반복된 선 자리 상대였다. 메인뉴스를 늘 새로운 연예인과의 스캔들로 갈아치우는 용운가의 탕아, 정요한. “……결혼해 주시면 좋겠어요. 가정에 충실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 말을 꺼낼 때까
소장 3,000원
철부지마니아
조은세상
3.3(18)
“특별수당을 줄게. 코니. 난 네 가슴이 없이는 잠을 못 자.” “미친…!” “…설마 나보고 미쳤다는 것은 아니지?” 체이스의 짙은 청안이 날카로운 빛을 내며 코니를 올려다보았다. 코니는 그 살벌한 기운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 아뇨! 제가 체이스 님께 그럴 리가 있나요?” “…그렇지? 가끔 넌 네 주제를 모르고 내게 반항할 때가 있어서 말이야. 다들 널 혼내주라고 했는데, 넌 유모의 딸이잖아. 난 너를 혼내고 싶지 않아. 내 마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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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우
라떼북
4.2(1,322)
메마른 아랫입술을 한 번 물었다 놓은 나는 태연한 표정을 가장하며 입을 열었다. “우리 한 번도 안 잤지.” 동요 없이 굳어 있는 운경의 얼굴을 빤히 올려다보다가 느릿하게 다음 말을 이었다. “섹스 안 했잖아. 2년이나 사귀면서.” 잠시 말이 없던 운경이 “그런데?” 하고 조용히 되물었다. “할까?” 괴이한 소리라도 들었다는 듯 운경의 얼굴이 일순 아연해졌다. 싫구나. 실망했구나. “미련 남았잖아. 그래서 나한테 지금 이러는 거잖아.” “내가
소장 3,400원
박온새미로
3.7(276)
전도유망한 축구 선수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하태수. 월드컵을 위해 귀국하자마자 스캔들을 몰고다니는 그는 바로 정한샘의 소꿉친구다. ‘나, 나 너 좋아….’ ‘선 넘지 마, 정한샘.’ 어언 짝사랑만 십 년째. 진작 차이기까지 했는데도 이 긴 짝사랑을 끝내는 게 뭐가 이렇게 어려운지, 태수는 한샘의 조그만 머리통 속을 시도때도 없이 점령했다. [하태수, 이번엔 아이돌?] [하태수, 가수에 이어…? 이번엔 영화배우!] “그러니까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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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긴아이
도서출판 선
3.0(2)
뺑소니를 당해 병원 생활을 하게 된 유라 앞에 나타난 남자 임채현. 그런데 그녀는 남편이라는 이 남자를 기억하지 못했고 3년간의 결혼생활을 모두 잊어버린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었다. 잃어버린 기억과 남편이라는 채현에 관한 기억을 찾고 싶은 유라는 매일 매일 꾸는 꿈에서 옛 기억을 되찾아가는 동안 낯선 남자 채현을 사랑하게 되지만 채현은 그녀에게 감추고 싶어 하는 비밀이 있는 것 같은데……. “날 털어내려는 건 생각도 하지 마! 날 벗어나려는 건
소장 2,430원전권 소장 4,860원(10%)5,400원
김은동
벨벳루즈
3.2(45)
천만 배우. 외모로는 자타공인 천하를 제패할 연예인. 그와의 관계가 뒤바뀐 것은, 술자리에서의 사소한 ‘실수’ 때문이었다. “섹스를 해버린 이상 너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건 우정이라 부를 수 없다고.” 정훈의 손안에서 세라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녀는 불쾌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가 더 이상 친구 사이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니?” “앞으로의 우리 사이가 지난 20년간과는 달라질 거라는 의미야.” 가슴이 저렸다. 그 말이 듣고 싶지 않았다
리잎
2.3(17)
충동적인 짓을 한 건 그날 밤의 일이다. 줄곧 짝사랑해 온 소꿉친구를 덮친 건. 욕망과 충동에 나를 내맡기고 말았다. 그의 앞에서는 애써 담담한 척했다. “널 갖고 싶었어. 그래서 키스했고, 안겼고.” “그래, 그리고 나도 널 거부하지 않았어.” “…….” “널 탓하진 마. 내 선택이었으니까.” 순간, 나는 봐 버렸다. 말을 맺는 그의 입가에 씁쓸하고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알아 버렸다. 아, 나는 좋아하면 안 되는 놈을 좋아하는구나.
푸른숲길
우신북스
4.5(17)
이봄, 그리고 지윤혁. 그 남자, 지윤혁에겐 약혼녀가 있었다. 그런데 이 남자, 봄을 보고 자꾸 웃는다. 설레면 안 되는데, 걷잡을 수 없는 마음은 이미 사랑으로 변해 있었다. 이여름, 그리고 박하영. 아이 둘을 키우며 도장을 운영하는 싱글 대디 여름의 앞에 나타난 눈부신 하영. 그런데 이 여자, 상처가 너무 많다. 자신이 지켜 줘야 할 것만 같다. 이가을, 그리고 한시준. 가을은 뭐든지 느리다. 그런데 한시준, 이 남자만은 모든 게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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