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조 후손의 공주, 주화유. 그녀는 항주에서 유명한 주단 상회 문진주단의 주인 ‘주전기’의 딸 행세를 하며 살아간다. 바람 같은 공자, 이풍소. 사실 그는 황제의 귀한 조카로, 산들바람처럼 전국을 노닐며 시를 짓는 ‘애신각라 영소’였다. 평소처럼 공원사에서 친부모의 극락왕생을 기도하던 화유는 시조를 읊조리다 자신의 뒤를 이어 낭송하는 낯선 목소리를 듣고… “낭자를 놀라게 하여 죄송합니다.” 느닷없이 나타난 고상한 미남자와 마주한다. “공자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