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시
하늘꽃
총 2권완결
4.5(11)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녀와의 추억 하나에 평생을 건 남자.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건 17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남자는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당기며 말했다. “류태열, 나이는 서른 하나.”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까만 눈. “직업은, 그냥 회사 다녀.” 그냥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남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일괄한 자기소개가 더욱 거만하게 느껴지는데. “해린이는?”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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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빛
크레센도
총 5권완결
3.8(17)
스물한 살 레베르티샤. 돈이 필요해 일찍이 전쟁터로 내몰린 그녀의 별명은 살인귀, 피의 기사, 황제의 번견. 황명으로 하루아침에 결혼 상대가 생겼는데, 그 결혼 상대의 나이가…… 여덟 살이라고? “흥! 내가 왜 너랑 결혼해야 하는데!” 꼬마 남편은 예민하고, 경계심도 높고, 말본새도 아주 더러웠다. “지금 말 잘 들으면, 나중에 네가 좋아하는 사람과 다시 결혼할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는데.” “……정말?” 은근히 귀엽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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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아
윤송스피넬
3.8(4)
늘 이런 식이었다. 항상 제 것을 빼앗고도 오히려 적반하장에 안하무인인 태도. 생각할수록 이가 바드득 갈린다. “어차피 언니가 제출했으면 세상 빛 못 봤을 거야. 디테일이 다르잖아? 내 덕에 언니 디자인이 새롭게 옷을 입고 날개를 달았다고 생각해.” “매번 이런 식이지. 항상 넌 내 것을 뺏고도 오히려 당당했어.” 채윤이 이내 실소했다. “그러게 왜 뺏겨. 바보같이.” “…….” 언니인 채란의 것을 제 것처럼 여기던 여자, 이채윤. 드디어 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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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경
에이블
총 3권완결
4.3(29)
“왜 난 네가 던진 덫에 걸린 기분일까.” 전처를 만났다. 형과 맞선 본 여자. 그러나 결혼은 자신과 해야 했던 여자. 구강희에게 그저 그런 여자여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던 성도현을. *** “그 욕구 딴 새끼한테도 풀었어?” 그녀에게 저 말고 다른 놈이 있었을까. 그게 가장 궁금했다. 그의 공간에서 구석 자리 정도만 차지했어야 했을 낯선 화초 같은 여자. 그 여자는 물을 주지 않아도 쑥쑥 잘 자라 푸릇해지다 못해 야릇해져만 갔다.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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