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나
ROO
총 2권완결
4.4(2,482)
“나 지쳤어. 그만하고 싶어, 이제.” 비스듬 도욱이 고개를 비틀었다. 미묘히 짙은 눈썹을 들었다. 그게 무슨 뜻이냐는 듯. “너랑 나 십오 년을 함께했고 사귄 지는 팔 년이잖아.” “겨우 팔 년.” “그래, 팔 년씩이나.” 도욱의 눈이 무섭도록 가라앉는다. 그 눈을 하고 “준희야.” 다정히 준희를 불렀다. “내가 오늘 술 취해서 삐졌구나. 술에 절은 채로 밤늦게 불러내서 화났어? 안 그럴게. 존나 말 잘 들을게. 좀 봐줘. 네가 연락을 안 하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크림맛소다
에클라
총 6권완결
3.6(16)
절세미인. 경국지색. 『하루만 못생기고 싶다』의 주인공 크레페를 설명하는 말이었다. 그것만 믿고 디저트를 너무 많이 먹었나? “너 살쪘어.” 가족을 배신하게 될 작은오빠가 말했다. “아냐, 왜 그런 말을 해? 우리 크레페는 벌써 엄청난 미인이라고!” 내가 열 살 때 죽게 될 큰오빠가 말했다. 포동포동한 뺨, 볼록한 배, 오동통한 팔뚝. 사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시궁창 같은 원작 내용을 바로잡을 거다. 미래를 바꾸고 행복을 쟁취하고
소장 800원전권 소장 19,800원
청산, 연서
동아
총 4권완결
4.2(71)
※ 작품명 <터뷸런스(turbulence)>는 격동, 격변, 난기류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 작품 내에서 가스라이팅 관계가 묘사되고 있습니다. 현진항공 상무이자 현진家의 ‘개’와 ‘꽃’으로 불리는 해원은 현진중공업 전무인 도진과 비틀린 관계를 유지 중이다. 가까워지면 온도가 1도씩 낮아지는 듯, 난기류 같은 남자. 한해원이라는 장난감의 명백한 주인, 권도진. “주제넘지 마. 넌 내가 하라는 대로 하는 거야.” 도진은 죄책감에 잠식된 해원을 장난
소장 900원전권 소장 9,300원
4.4(18)
단야(丹夜)
3.4(8)
동생과 바람 난 남편에 의해 아이를 유산하고 목숨까지 잃었다. ‘신이시여. 바라건대 한 번이라도 절 가엽게 여기셨다면 부디 기회를 주세요.’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딴 결혼을 하지도 않을 텐데, 라고 생각한 그 순간 다시 눈을 뜨자 나는 스무 살이었던, 약혼 발표날로 돌아왔다. 이번에야말로 나를 불행하게 할 결혼 따윈 하지 않아. 복수를 위해 하나씩 죽여 갈 것이다. 그리고 내 앞에 나타난, 기억 속엔 없던 한 사람. 구불거리는 검은 머리와
소장 1,700원전권 소장 20,200원
운다만
에피루스
총 3권완결
3.9(74)
* 광시증 :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빛을 느끼는 현상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 유재희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서이반이 운영하는 일수 사무실로 위장 취업한다. “누구야?” “무슨…….” “너 나한테 꽂은 새끼 누구냐고.” 하마터면 당신 첫째 형이라고 정체를 말할 뻔했던 재희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그런 거 아니에요. 돈 벌고 싶어서…….” 팔 안쪽 여린 살을 주물거리던 손이 올라와 쇄골을 잠자코 쓸었다. “근데 이렇게 좋은 제안을 거절하니
소장 2,200원전권 소장 6,600원
태윤세
도서출판 윤송
3.6(11)
사랑하는 여동생과 연인의 정사 현장을 목격하게 된, 신경외과 레지던트 지완. 그들 앞에선 초연히 굴었지만, 밖으로 나오자 끝내 이성을 잃고 오열하고 만다. 그때 나타난 지현의 교제 상대 강정후는 지완에게 손을 내밀고. 같은 처지라 생각하며 강정후 앞에서 맘껏 우는 지완. 그녀를 달래주던 그는 자신이 마냥 위로할 처지는 아니라며, 자기와 어울려달라고 요구하는데. *** “아까 선생님이 그랬죠? 뇌물로 뭘 주면 되겠냐고.” 낮게 말하는 목소리가 어
소장 3,600원
총 88화완결
4.8(2,990)
소장 100원전권 소장 8,500원
4.9(69)
이윤진
조은세상
4.2(559)
● 장승조(33세) 대한민국 현금 동원력 제일의 펀드 회사 JT홀딩스 사장. 그는 돈만 믿는다. 돈만 필요하다. 돈만 중요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제일 똑똑하게 돈을 벌어 제일 멍청하게 소비하는 여자애가 꽤 괘씸하고 꽤…… 신경 쓰인다. 그러니까, 꼭 내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 시들어…… 죽더라도. ○ 이여린(23세) 기업 사냥꾼 계부와 이부오빠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비운의 여대생. 철저하게 이용당하는 걸 알지만, 자신을 유일하게 사
소장 500원전권 소장 8,500원
헤르미오네
로아
4.3(32)
“너희 엄마는 창녀야.” 아름답고 젊은 엄마의 새로운 남자를 소개받던 자리에서, 열두 살 청림이 열여섯 신효에게 가장 처음 들은 말이었다. 박신효와 남매가 되지 않게 해 주세요. 열두 살 청림은 매일 밤 빌었다. “창녀 딸 주제에.” 서른 넷 신효가 서른 살 청림에게 말했다. 칭찬이라도 하듯 나지막하고 듣기 좋은 목소리로. 내가 세상 남자 모두에게 다리를 벌려도 박신효 당신에겐 절대로 그럴 일 없을 거야. 서른 살 청림은 다짐했다. *** 박신
소장 900원전권 소장 6,210원(10%)6,900원